‘단비·절수·상수원 확보’ 광주, 제한급수 위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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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절수·상수원 확보’ 광주, 제한급수 위기 넘겼다
  • /임창균 기자
  • 승인 2023.04.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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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절감량 8배↑…동복댐 8월까지 공급 가능
“여름철 물 사용량 늘 수 있어…절약 계속 해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화순군 이서면 동복댐을 찾아 가뭄 현황 보고를 듣고 있다. /뉴시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화순군 이서면 동복댐을 찾아 가뭄 현황 보고를 듣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임창균 기자=심각한 물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광주가 ‘30년 만의 제한급수 위기’라는 급한 불을 껐다고 뉴스1이 전했다.

뉴스1 보도를 인용하면 이달 초 내린 사흘간의 단비와 시민들의 적극적 절수, 시의 상수원 확보 정책이 삼박자를 이루면서 동복댐 공급 가능 시기가 오는 8월까지 연장됐기 때문이다.

이후 가뭄 해소와 원활한 상수 공급은 올 봄~여름 기상상황, 강수량에 달려 있으나 8월이면 고갈될 가능성이 여전해 물부족 문제에 대한 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13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동구와 북구에 물을 공급하는 동복댐은 매뉴얼상 저수율 7%대가 되면 제한급수를 시행한다. 광주시는 그간 6월초가 되면 제한급수를 시행해야 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다행히 이날 0시 기준 동복댐의 저수율은 22.68%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6일 사흘간 동복댐 유역에 36㎜의 비가 내린 영향이다. 빗물이 댐에 직접 유입되거나 주변 하천, 땅 속에 스며들었던 물이 간접 유입돼 저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지난 5일 최저치였던 18.28%에 비해 4.4%p 상승한 수치로 하루 평균 0.2%p씩 동복댐 저수율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비로 약 22일 정도의 물 사용량이 증가한 셈이다.

비로 인한 저수율은 큰 폭으로 늘진 않았지만, 제한급수 위기 연장은 시민들의 ‘생활 속 20% 물 절약’이 빛을 발했다.

광주시민은 하루 평균 45t의 수돗물을 사용한다. 4월1주 광주시민의 수돗물 절감률은 10.2%로 지난해 물 절약을 처음 시작한 10월3주 1.2%에 비하면 9%p 증가했다.

양으로 따지면 6000t에 불과했던 절감량이 5만t까지 늘면서 8배 이상 물을 아끼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의 대응도 한 몫했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교부세를 받아 ‘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영산강(덕흥보) 하천수를 취수해 용연정수장에 공급·정수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2일 비상도수관로를 연결해 현재 1일 최대 3만t의 원수를 공급하고 있다.

시는 5월까지 임시 가압 펌프 시설을 설치해 일일 최대 5만t의 추가 원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동복댐 상류에 농업용 관정을 개발해 하루 평균 1만~1만5000t의 지하수를 동복댐으로 흘려보내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동복댐은 오는 6월 말까지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고 마지막 공급 가능 시점 또한 8월로 연장됐다”면서 “당장의 제한급수 위기는 넘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철이 되면 시민들의 물 사용량이 늘고 여름철 강수량에 따라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물 절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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