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광주·전남 정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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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광주·전남 정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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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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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원 돈봉투’에 광주·전남 의원 3~4명 연루 의혹
“국면 전환용·프레임 정치” 비판 속 녹취록 파장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내년 총선을 앞두고 권리당원 모집이 한창인 가운데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면서 광주·전남 지역 정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술렁이고 있다.

1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광주·전남에선 3∼4명의 국회의원이 ‘300만원 돈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였다. 대부분 당시 당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전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인사들이다. 이를 두고 ‘지지층에게 굳이 돈을 뿌릴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의견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우군관리용 아니었겠냐’는 해석이 뒤섞여 나오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선 “친일 굴욕외교와 지지율 하락을 덮기 위한 국면 전환용 기획수사” “부패정당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발하면서도 관련자들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똥이 어디로 튈 지,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뒤 수사기관에는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에게는 조기 귀국을 각각 요청했다.

검찰은 2021년 5월 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을 통해 민주당의원 10여 명 등 정·재계 인사 40여 명에게 9400만원의 불법자금이 뿌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액수와 배경 등을 떠나 돈거래 의혹인 만큼 최악의 경우 공천 배제까지도 갈 수 있다”면서도 “아직 현금을 주고 받은 직접 증거는 없고, 정황 증거만 있는 만큼 냉정하게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지역 정가에는 당내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권리당원을 모집하느라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도전장은 낸 신예, 여의도 재입성을 노리는 중진들 사이에 분주한 상황이다.

내년 1월말∼2월초 선거인 명부 확정, 2월 중 경선을 앞두고 권리당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6개월 이상 당비 납부를 조건으로 한 권리당원 확보 시한은 올해 7월 말로 예상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선, 지방선거 이후 정치 무관심과 실망감이 심화된 데다 돈봉투 의혹, 계파 갈등 등 뒤숭숭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권리당원 모집 열기도 예년같지 만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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