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공개질문장에 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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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공개질문장에 무대응"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4.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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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핵실험 마지막 명분쌓기용"
[정치=광주타임즈] 정부는 24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보낸 '공개질문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거나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군사훈련 중단과 5·24대북제재 조치 해제 등 기존 북한 입장을 반복하고 새로운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공개질문장 발표에 대한 정부의 대응 계획에 대해 "질문 내용 자체가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며 "이 시점에 왜 북한이 그런 것을 전달했는지 의도에 대해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 조평통은 전날 '박근혜에게 보내는 공개질문장'에서 평화통일과 전쟁 중 무엇을 바라는지, 8월 예정된 한미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용의가 있는지, 5·24조치 철회와 서해 평화수역 조성 의향이 있는지 등 10개 항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었다.

북한이 공개질문장을 우리 측에 보낸 것을 두고 일각에선 4차 핵실험을 앞두고 마지막 명분쌓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은 4차 핵실험 대신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세월호 참사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등 여러 중요한 사안들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국제적 압력에 북한이 핵실험 대신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대신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지 못할 경우 대안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핵실험과 함께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투발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는 위력을 과시할 수 있다"면서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결과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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