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컨트롤타워 부인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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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컨트롤타워 부인 '무책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4.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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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기능·현실적 한계 지적
野, "책임회피성 발언" 성토
[정치=광주타임즈] 양승만 기자 = 야당이 2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세월호 침몰사고 컨트롤타워 역할 부인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고위정책-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무한책임의 자세를 보여야 할 청와대가 청와대의 컨트롤타워 기능 부재 지적에 '안보실은 재난사령탑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냐"고 따졌다.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곳은 그 어디라도 청와대가 있어야 할 곳이고 그 어떤 경우에도 그것은 안보"라며 "국민적 슬픔 앞에서 선 긋기와 책임회피에 급급한 태도는 이제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장병완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 구조에 매진해야 할 이때 청와대에서 책임회피성 발언을 한 사실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지만 끝까지 기적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참겠다"고 말했다.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도 "세월호만 침몰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도 함께 침몰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의 정점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반성하고 반성해도 부족한 판에 책임회피나 하고 있다니 제정신이라면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는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묻는다"고 비난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얘기했다. 참으로 무지하고 무책임하다"며 "국무총리, 국무위원은 행정권과 국정에 관한 대통령의 보좌기관이다. 행정권과 국정의 최고 핵심과제 제1목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도 논평에서 "공무원부터 선원에 이르기까지 책임져야 할 모든 이들을 엄벌에 처하겠다면서 정작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며 "대한민국호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대통령 역시 문제 아니냐는 비판이 외국 언론에서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부처의 벽을 뛰어넘어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리할 책임 또한 청와대에 있다"며 "무한 책임을 느껴야할 청와대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지금 청와대가 책임회피 발언이나 할 때냐. 지금 상황 다 끝난 것이냐"며 "국민들은 지금 청와대 관료들의 어제 발언에 허탈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안보실은)청와대의 안보·통일·정보·국방 컨트롤타워다. 자연재해 같은 것이 났을 때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며 "청와대 안보실이 '재난의 컨트롤타워'라고 얘기한 부분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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