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자고 공부하는 K-중고생…41% “스트레스” 호소
상태바
잠 못자고 공부하는 K-중고생…41% “스트레스” 호소
  • /뉴시스
  • 승인 2023.05.30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가족부 ‘2023 청소년 통계’ 자료 발표
중고생 28.7% 심한 우울감…1.9%p 증가
초중고 갈수록 수면·운동 줄고 공부 늘어
불 밝힌 학원가들. 							 /뉴시스
불 밝힌 학원가들. /뉴시스

 

[광주타임즈]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수면 시간은 줄고 공부는 더 많이 하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이 평상시에도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청소년 중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혹은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중고등학생은 지난해 41.3%로, 전년 대비 2.5% 포인트(p) 증가했다.

최근 1년 중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 비율도 28.7%로 전년 대비 1.9%p 늘었다. 스트레스와 우울감 경험 비율 모두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더 높았다.

중학생, 고등학생 등 대학 입시에 가까워질수록 수면 시간은 줄고 공부 시간은 더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급별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초등학생(4~6학년) 8.6시간, 중학생 7.0시간, 고등학생 5.9시간 순이었다. 중고생은 평균(7.2시간)보다 수면 시간이 적었다.

규칙적인 운동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72.5%, 중학교 51.1%, 고등학교 42.5% 등 학교급이 오를수록 감소했다. 

학교 가는 것이 즐겁다고 느끼는 비율은 초등학생 79.4%, 중학생 73.3%, 고등학생 67.1% 등 갈수록 줄었다.

반면, 방과후에 학원·과외 등으로 평일에 3시간 이상 공부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36.4%, 중학생 41.8%, 고등학생 43.0% 등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 대비 2.8%p 늘었다.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중고등학생 79.7%는 공부하는 이유로 ‘미래의 나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초중고 학생 88.2%는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고 싶어 했으며, 62.4%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를 그 이유로 꼽았다.

실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생 73.3%가 대학교 등 국내외 상급학교에 진학했다. 2021년 대학 졸업 후 취업률은 67.7%로 전년 대비 2.6%p 증가했다.

한편 2021년 청소년 사망자는 1933명으로, 전년 대비 24명(1.3%) 늘었다. ‘고의적 자해(자살)’로 사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극단적 선택은 2011년 이후 11년째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만 13~18세 청소년 59.1%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경험한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 도시(58.7%)보다 농어촌(61.2%)에서 원격수업 효능감이 더 낮았다.

만 13~24세 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위생 강화’(93.6%), ‘재택근무 확산’(83.1%), ‘직장에서의 단체 회식 감소’(80.8%) 등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나, ‘친목·사교모임 감소’는 45.9%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62.0%는 사적 모임 빈도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