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작가의 마흔 살의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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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작가의 마흔 살의 탐구생활
  • /박수현 기자
  • 승인 2023.06.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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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상과 감정 흐름의 상상력 결합체
일상 속 공상·망상, 집착·애착 모순 주제
기나 긴 방황을 거치고 다시 꿈을 향해
김태형 작가.
김태형 작가.

[광주타임즈]박수현 기자=김태형 작가의 38살 탐구생활은 육아와 일상 속 느끼는 감정 흐름의 상상력 결합체로 시작되었다. 삶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힘든 시기를 치유 받고 위로받았듯이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도 자신처럼 공감하고 치유 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여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우리가 바라보는 흔한 일상과 그가 바라보는 흔한 일상의 모습은 무엇 다를까, 그의 작품 세계관에 대해 그와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본 인터뷰는 서면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김태형 作 '1990년 송정리 대도쇼핑'_182X234cm_장지.채색_2016_광주시립소장.
김태형 作 '1990년 송정리 대도쇼핑'_182X234cm_장지.채색_2016_광주시립소장.

■광주 예고를 졸업하셨는데 고향이 광주, 전남 쪽이신지, 이번 기획전을 준비하시는 데 영향이 있었을까.

서울에서 태어나 아버지 사업이 잘되지 않아 4~5살 무렵 지금의 광주송정역이 있는 송정리에서 부모님이 터전을 마련하고 이후 교대부속초등학교, 고려 중, 광주 예고를 거친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를 광주에서 보냈습니다. 대학을 다시 서울로 진학하며 터전을 마련해 지냈으니 고향인 광주에서 지낸 시간보다 타향에서 살아온 시간이 더 많네요. 하지만 유년 시절, 청소년 시절의 기억들이 워낙 강력해서 지금도 간간이 작품에 소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품-1990년 송정리 대도쇼핑.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특히나 아이를 양육하는 내용이나 저에 어린 시절에 추억들이 작품 속에 이야기로 녹아들어 가는 경우가 많아서 전남, 광주라는 지역은 작품 형성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많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획전을 준비하며 화순 군립 석봉미술관 측과 고민한 내용은 작품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일이었는데 평소에 서울, 부산, 경기도 위주로 전시하느라 저에 작업을 보여주기 힘들었던 주변 사람들(부모님, 식구들과 고향 친구들)에게 이번 기획전을 통해 저에 초창기 작업과 최근작을 거쳐 일련의 과정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의미가 깊습니다. 이 글을 빌려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태형 作 '게으른 정리'(왼쪽), '불편한 성장'.
김태형 作 '게으른 정리'(왼쪽), '불편한 성장'.

■작가님이 추구하는 작품의 세계관은 무엇인지.

저는 일상 속 ‘공상과 망상’ 또는 ‘집착’, ‘애착’이라는 서로 비슷한 것 같지만 모순되는 감정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이미지, 소재와 상황들은 아이를 돌보며 일상의 생활과 마주하다 문득 환기되는 감정의 흐름과 상상력의 결합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작품-게으른 정리, 불편한 성장) 대부분에 작업 내용들은 개인적인 직, 간접의 경험과 체험(기억·공간)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현실의 내용과 그에 따른 저에 유년 시절에 추억이나 부성애, 가족애, 앞으로의 꿈과 현실과도 같은 내용이 작품 안에서 표현되고 재구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삶의 평범한 사건들을 소재로 일상을 재조립 한다>를 세계관이라고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형 作 '평온한 정원'(왼쪽)· '놀이의-흔적'
김태형 作 '평온한 정원'(왼쪽)· '놀이의-흔적'

■작품이 굉장히 섬세하여 작업시간이 매우 오랜 시간 소요됐을 거라 생각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는지 궁금하다.

한국 전통 한지에 한 종류인 장지에 세필 붓펜으로 정교하게 묘사되는 위주에 작업이다 보니 큰 작업은 3~7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작품-평온한 정원)되기도 하고 작은 작업도 상황에 따라 1, 2개월이 걸립니다. 작업 제작 공정이 보기와는 다르게 작업 전에 정교하게 스케치를 잡아놓고 계획적으로 그리기보다는 처음 그리고 싶었던 감정이나 소재를 중심으로 화면에 일단 그림을 그려놓고 나머지 부분들에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는데(5. 작품-놀이의 흔적 시리즈) 작품 제작과 더불어 양육과 집안일을 같이 하다 보니 작품 제작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작에 대한 욕심과 아쉬움이 항상 마음속에 있습니다.

김태형 作 '아름다운것들'_60X90cm_장지,먹_2016.
김태형 作 '아름다운것들'_60X90cm_장지,먹_2016.

■‘38살에 탐구생활’ 작품은 주로 식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작가님에게 식물이란 어떤 의미인지?

작품에 식물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전공한 동양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동양화에서 그려지는 자연과 풍경의 의미는 본디부터 있었던 것이며 어떠한 지시 구속을 받지 않는 스스로 그러한 것. 완전한 것이라는 개념으로 있어서 주로 수업 시간에 어린 시절부터 풍경과 자연을 소재로 공부했습니다. 학부와 대학원 시절 긴 방황기를 거쳐 뒤늦은 나이에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했을 무렵 살던 곳이 도봉구 쌍문동 이였는데 도봉산 집 근처라서 당시에 아이 유모차를 끌거나 아기 띠를 하고 산책할 때면 화분과 꽃을 파는 화원들이 많았습니다. 대학 시절 학업의 소재로 지겹도록 그렸던 꽃과 화분들이 육아에 지쳐있던 그 시절 산책을 하는 저에게 ‘위안’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던 것도 그 무렵입니다. (작품-화분 드로잉과 아름다운 것들03) 그래서인지 작품에 소재를 고민하던 시절 평소에 산책로의 일상 풍경과 어린 시절 학습했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라 지금의 작품에도 식물, 꽃 등의 소재가 다양하게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김태형 作 자취방에서_일러스트레이션
김태형 作 자취방에서_일러스트레이션

■‘38살에 탐구생활_50%’ 우주 배경으로 많은 화분과 식물들 사이에 3명의 인간 형체가 각각 귀, 입, 눈을 가리는데 작품의 의미와 ‘50%’라는 작품명을 붙인 이유가 궁금하다.

광주 예술고등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이후 대학을 다니며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어 시각디자인을 같이 전공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작업물들) 대학원 진학 이후 일러스트레이션과 출판, 광고, 벽화 등과 더불어 입시 학원 일까지 주로 상업미술 관련 일을 하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겨 뒤늦은 나이에 미뤄왔던 작가로서의 생활을 용기 내어 시작했습니다. 당시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나 고민하던 시기 어린 시절 만화, 게임과도 같은 ‘서브컬처’에 매료되어 그림을 시작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돌이켜보니 대학과 학창 시절에는 전통 재료를 사용했지만 ‘동양화로 보이지 않는다’, ‘회화적이지 않다’라는 말에 주눅이 들어 진로 방향과 작품 활동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오히려 상업미술 쪽을 도피처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뒤늦게 인생에 작은 굴곡을 거쳐 자신만의 언어와 방법을 고민하며 작품을 제작하던 도중에 스스로에 대한 격려와 위안, 다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 작품이 <38살에 탐구생활_50%>였습니다.(작품-50%)

김태형 作 '38살에 탐구생활'.50%_65x90cm_장지,먹_2014.
김태형 作 '38살에 탐구생활'.50%_65x90cm_장지,먹_2014.

세 원숭이는 각각 눈, 귀, 입을 가리고 ‘사악한 것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라는 논어를 통해 알려진 삼불원三不願이라는 개념을 작품 속에 소재로 차용을 한 것입니다. 순화시켜서 ‘나쁜 말을 하지 말고, 눈을 가려서 나쁜 것을 보지 말고, 귀를 막아서 나쁜 것을 듣지 않는다.’인데 요즘에는 옛날의 해석과 달리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의 상징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과거에 지나치게 타인의 평가에 위축되고 눈치 보며 주눅 들었던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이 넓은 우주와 자연에 관점에서 보면 스스로 티끌 같은 존재인데 어떤 결심에 지나친 걱정도, 미리 겁먹지 말고 시도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중의 하나라는 의미로 주사위와 함께 ‘50%’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지금은 작품을 제작하며 남을 의식하기보다는 스스로 최대한 즐길 수 있을 만한 표현 방법을 찾아가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作 '넘치는 애착'_91X117cm_장지,채색_2016.
김태형 作 '넘치는 애착'_91X117cm_장지,채색_2016.

■작품 중 장난감 오리와 망가진 장난감 버스가 많이 등장한다. 장난감 오리와 망가진 장난감 버스의 의미와 대중들에게 무엇을 알리고 싶은지 궁금하다.

2014년부터 제작된 초창기에 작업은 처음 아이를 키우며 익숙지 않은 육아를 경험하며 느꼈던 여러 감정들을 일상의 사건들과 엮어서 표현한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작품-넘치는 애착) 작품의 소재를 고민하던 당시 주 양육자로서 육아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집안에 널브러져 있는 젖병, 분유통, 기저귀, 러버덕(고무 오리)과 같은 육아용품과 일상 용품, 아이의 손때 묻은 애착 장난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사물들을 보며 저에 유년 시절이나 기억, 가족들의 추억들이 자꾸 회상되어 화면 안에 이야기로 구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금 제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죠. 지금도 집 안에 아이가 놀고 나서 정리되지 않는 거실의 어떤 모습들은 저에게 작품의 소재로 발견되곤 합니다. 어찌 보면 저에게는 러버덕(고무 오리), 노란색 스쿨버스, 종이 기차, 망가진 소방차가 기억 속에 묻혀 있던 어떤 감정들을 ‘환기’하는 매개체가 되었지만 다른 이들도 추억이나 애착, 가족이나 친구들을 떠올릴만한 일상의 소재들을 각자의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의 삶을 지나치게 바쁘고 빠르게 각박하도록 보채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라 느껴집니다. 제 작품에 그려진 가벼운 일상에 소재들을 보며 관람객분들도 한 번쯤 자신의 주변을 천천히 애정을 가지고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망가진우산.
망가진우산.

■‘도대체 무슨 일이’ 작품 중에 종이상자, 우산 등 사물을 이용한 작품을 그리셨는데 작품명과 의미가 궁금하다.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병행하며 작품을 제작하던 초창기에 시리즈 작품들입니다. 당시에 작품에 소재를 찾아 주변을 스케치하며 다닐 때가 많았는데 잠시 쉬던 공원 벤치에서 바라본 길가에 버려지고 방치된 물건이나 사물들이 지쳤던 마음 때문인지 저에게는 동화 속에 어떤 장면처럼 다가왔습니다. 뜬금없이 길가에 방치된 종이상자나 망가진 우산들이 마치 변신 로봇이나 위장한 외계인 같다는 생각과 함께 ‘무슨 사연이 있길래 저런 곳에 혼자 있나?’라는 상상과 함께 영화 속 캐릭터들처럼 느껴졌습니다. 동양화의 문인화론 중에서 ‘사물에 형상을 빌어 마음을 표현하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작품 제작하던 시기에 제 마음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화순군립전시전경.
화순군립전시전경.

■‘숲속으로’ 작품은 작가님의 마음에 평화를 그리신 게 아닌지 생각했지만 흐르는 검은 물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데 작품의 의미가 궁금하다.

동양화의 양식 중 산수화를 통해 이상향을 표현한 ‘도원경 桃源境’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 세상이 아닌 무릉도원처럼 아름다운 곳,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숲속으로’라는 작품은 처음에는 <도원경>을 차용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몽유도원도>처럼 화면 왼쪽에서 시간이 흘러가며 이야기가 시작해서 오른쪽에서 끝나는 방식을 구상하며 작업을 시작했는데 작업을 진행하며 처음 아이를 손에 안았던 시기부터 우는 아이를 안고 달래며 작품 활동을 위해 그림을 그리던 당시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화면 안에 장난감이나 조각상, 태엽 인형 등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아이가 선물처럼 저희 부부에게 찾아왔을 때, 출산일에 제 건강에 문제가 생겨 각자 다른 병원에서 입원해서 집사람 곁에 있어 주지 못했던 미안함, 아이의 사랑스러움과는 별개로 처음 겪는 육아에 버거움, 첫걸음마와 기저귀를 떼었을 때 느꼈던 경외감 등 마냥 사랑스럽고 행복하지도 그렇다고 힘겹지만도 않았던 시간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다만 창작자의 손에서 벗어난 작품의 결과물이 온전히 작가의 것이 아닌 것처럼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는 정답이 없고 개개인의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며 받는 감정의 형태가 다양함으로 저에 제작 의도는 참고만 하시고 온전히 즐겁게 본인 만에 해석으로 작품을 감상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해 봅니다.

 

■작가님의 작업에세이에 ‘마흔 살의 탐구 생활’의 글귀를 읽었다. 직접 작성하신 건지 궁금하며 직접 작성하셨다면 글 뛰어난 소질이 보이는데 앞으로 그림뿐만 아니라 글로서도 활동하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작업 에세이에를 흥미롭게 보셨다니 감사드립니다. 글 작가로서 소질이 보인다는 칭찬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작가들이 작업 노트, 에세이는 본인들이 작성하고 있으며 저 역시 그렇습니다. 작업에 관련된 글을 쓸 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전문적이거나 현학적인 단어나 표현은 되도록 배제하고 나중에 읽고 좀 창피하더라도 늦은 밤에 쓰는 일기처럼 작품을 제작했을 때 들었던 생각이나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하므로 재미있게 읽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글 작가로서의 활동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글이나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거니와 두서없거나 정신없다고 정리하라는 조언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보통 미술이나 음악, 무용 같은 장르에 있는 사람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들을 글이나 말로서 표현하기 힘들어하기 때문에 자기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 그러므로 그림을 그립니다. 다만 여력이 되고 가능하다면 예전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약간의 글과 그림을 위주로 한 그림책 작업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형 작가 오브제작업.
김태형 작가 오브제작업.

■앞으로 목표와 작품 활동 방향의 계획이 궁금하다.

지금은 평면 회화 작품 위주로 작품을 제작하고 활동하고 있지만 2021년 개인전부터 작은 오브제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업실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입체작업은 잠시 보류해 있는 상태이지만 평면 회화 작업과 더불어 지속적인 실험작들에 대한 아이디어 스케치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의 작업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상상과 ‘내면의 고백’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의 삶이 그러하듯 제가 작품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가족, 육아, 삶, 추억과 기억 등에 소재는 저 만의 독특한 관점이 아닌 많은 사람이 느끼고 공감하고 고민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삶 속에서 느끼는 이런 소소한 감정들을 확장 시켜 그림으로 표현하며 힘든 시기를 치유 받고 위로받았듯이 저의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도 공감받고 같이 사유하며 치유 받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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