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1주년] 김순호 구례군수 “체류형 관광도시·치유산업 선도도시 구례로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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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1주년] 김순호 구례군수 “체류형 관광도시·치유산업 선도도시 구례로 이끌겠다”
  •  /황종성·임창균 기자
  • 승인 2023.07.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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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다 가는 구례’위해 오산권역 클러스터·지리산 온천 골프장 조성
지리산 치유·힐링 클러스터, 지역경제 이끄는 신산업 원동력으로
지역가치 활용한 특화형 일자리 창출로 청년 유입·생활인구 늘릴 것

[광주타임즈]황종성·임창균 기자=토박이 군수로서 누구보다 지역 사정에 밝은 김순호 군수는 항상 군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30년 묵은 천은사 산문 개방 갈등을 소통으로 풀어냈고, 구 문척교 철거 문제도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해결을 보았다. 고향인 구례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과 ‘함께’를 중시하는 따뜻한 소통의 리더십은 그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아, 앞으로 어떤 구례의 모습을 그려나갈지, 김순호 구례군수에게 질문해 보았다.  -편집자주

 

■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한다면.
올해는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로 도약을 위한 대규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0억 원 규모의 오산 관광 단지와 2170억 원 규모의 치유와 힐링 산업 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산동 온천지구 활성화를 위한 1000억 원 규모의 골프장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 봄에는 구례산수유꽃축제와 구례 300리 벚꽃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 구례가 대한민국 봄꽃의 대표 관광지라는 것을 전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또한 지리산 정원 내에 국내 최대 경사도를 자랑하는 집와이어와 모노레일을 설치해 지리산 스카이런이라는 구례만의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확충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시작하는 탄소중립 흙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생태도시 구례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으며, 용방면 신지리와 죽정리에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 단지를 준공해 친환경 농업 활성화를 위한 거점 공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곡성, 광양, 하동과 함께 섬진강 통합관광시대 선포식을 열고, 상호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구체적 방안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작년 관광객 수는 약 300만 명으로 2021년보다 45% 증가했고, 올해는 산수유꽃축제와 300리 벚꽃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결과 3월 한 달 동안에만 약 110만 명이 구례를 방문했다. 작년 3월과 비교하면 80%가 늘어난 성과이다.

그리고 3월 유입인구 매출은 2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남 22개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통시장 매출은 작년보다 50%가 증가했다.

아쉬운 점은 관광객들이 우리 구례에서 잠을 자지 않고 여수나 타 지역으로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구례에서 1박, 2박, 3박을 머물다 갈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2000억 원 규모의 오산권역 관광레저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산 케이블카를 핵심 아이템으로 두고 체류형 관광시설, 섬진강 힐링 생태공원, 스카이 바이크 같은 익스트림 체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섬진강 통합관광벨트와 연계시키고, 4대 권역 개발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1000억 원 규모의 지리산 온천 골프장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동면 관산리 일대 150만㎡ 부지에 27홀 규모로 조성할 계획인데, 산수유와 온천 등 천혜의 자원을 보유한 산동면에 조성된 골프장은 경제적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지리산정원, 지리산스카이런, 구례수목원 등 인근 관광 자원과 연계해 막대한 시너지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섬진강권 기초자치단체인 구례·곡성군·경남 하동군, 광양시가 통합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섬진강 관광시대 선포식’을 가졌다.
섬진강권 기초자치단체인 구례·곡성군·경남 하동군, 광양시가 통합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섬진강 관광시대 선포식’을 가졌다.

■ 4대 권역 개발 사업의 권역별 사업내용은?

4대 권역은 구례읍 권역, 섬진강 권역, 지리산온천 권역, 화엄사·피아골 권역으로 구분된다.

먼저, 구례읍 권역(읍중심지, 5일시장, 읍주변 구역)은 읍사무소를 중심으로 활력타운, 복합광장, 가족복합센터, 공공청사 군청 주변 집적화 등을 추진해 도시 기능과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5일시장에는 시설 현대화 사업, 우리밀빵 특화거리 등을 추진해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과 소비 지출을 늘릴 것이며, 읍주변에는 백련천 생태문화로드, 웰니스 복합센터 조성해 쾌적한 정주 여건을 마련하고 청년 인구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두 번째로, 섬진강 권역(오산, 수달생태 구역, 섬진강 순환탐방 구역)은 오산 케이블카를 중심으로 관광레저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달생태공원의 트리타워 조명이 야간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앞으로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개최, 섬진강 레인보우 워크 조성을 통해 야간 관광을 활성화 시키고 새로운 섬진강 관광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세 번째, 지리산온천 권역(온천관광지, 지리산 정원, 호수공원)은 산동 온천 관광지에 온천호텔, 골프장 등 민자 휴양시설을 유치하고, 헬스케어·뷰티·반려동물과 연계한 융복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카이런을 설치한 지리산 정원 치즈랜드와 어우러진 지리산 호수 공원 등 오직 구례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략이다.

마지막, 화엄사·피아골 권역은 화엄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 반달가슴곰 보금자리 조성, 천년고찰 문화탐방로 무소유길(천은사-화엄사-문수사-연곡사) 조성 사업을 통해 새로운 여행 콘텐츠와 탐방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방치된 화엄 상가를 정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지만,  개인 상업시설인 관계로 당장은 군 주도의 정비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해결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상인들과 주민들이 의견을 수렴해 상생 발전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지난 2월 전남도청에서 김순호(사진 오른쪽 세번째) 구례군수, 김영록 전남지사, 김정희 아이쿱생협연합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치유병원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전남도청에서 김순호(사진 오른쪽 세번째) 구례군수, 김영록 전남지사, 김정희 아이쿱생협연합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치유병원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 치유산업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자연드림파크 3단지에 지리산 치유·힐링 클러스터를 조성하려 한다. 아이쿱생협 민자 유치로 체류형 치유센터와 요양타운 등을 조성해 미래 먹거리인 치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 전남도, 아이쿱생협연합회와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 및 치유 병원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산동면 일원에 2170억 원을 투자해 2027년 12월까지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과 치유 병원, 휴양시설 등을 건립하고, 항암 농·식품 등을 이용해 1차 암 발생 예방과 암 수술 후 2차 암 발생 예방·케어 등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차의과대학교 박건영 교수팀의 동물실험 연구 결과 항암 농산물은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파이토케미컬 함량이 높아 대장암 등의 사멸 효과가 일반·유기농산물보다 최대 3배가 높았다. 항암 농산물 생산부터 식품 제조, 환자 치료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신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으로 삼겠다.

구례군은 지난 4월 구례군실내체육관에서 탄소 절감과 생태농업의 실천을 위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구례군은 지난 4월 구례군실내체육관에서 탄소 절감과 생태농업의 실천을 위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 전국 지자체 최초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흙 살리기 운동은 구례가 가진 청정한 자연을 살리면서 경제적 이득까지 올리는 생태 경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흙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을 개최했고, 6월 22일에는 ‘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주최했다. 

기후 위기 대응에서 흙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환기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 경제 사업을 전파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회토론회를 준비했다. 내년에는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건강한 흙은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흙 속의 풍부한 유기물과 미생물은 작물의 생산성을 높여준다. 따라서 흙을 살리면 잉여 탄소를 흙에 저장해 지구의 열을 떨어뜨리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구례군은 구례군의회, 한국중부발전과 '양수발전소 유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을 위해 공동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구례군은 구례군의회, 한국중부발전과 '양수발전소 유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을 위해 공동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 최근 양수발전소 유치를 업무협약을 체결하셨다고 들었다.

지난 5월 31일 한국중부발전과 양수발전소 유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하부지의 물을 상부지로 끌어올렸다가 전력수요가 많은 때 상부에서 하부로 물을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시설이다. 

양수발전소 건설의 장점은 약 1조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크고, 법률에 따라 주변 지역이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환경을 보호하며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으며, 상부·하부 저수지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례군과 구례군의회는 양수발전소 건설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보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앞으로 후보지 입지 조사,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에 최종적으로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 어느 시군이나 인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임기 내 생각하는 단기적인 시책과 향후 구례를 위한 중장기적인 인구정책 방향도 궁금하다.

우리 군은 귀농귀촌인 연 1000명, 관광객 연 4500만 명, 전출 인구 0명을 목표로 하는 인구 감소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생활인구 확대를 통한 인구활력 증진, 지연자원 기반의 특화형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가치 재창조를 위한 지역인재 양성, 거주환경 개선을 위한 거점형 생활환경 조성의 4대 전략과 각 전략에 따른 총 16가지의 실천 과제를 도출했다. 

인구유입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자면, 구례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환경성 질환을 앓는 학생의 치유가 가능한 ‘환경성 질환 특화형 유학타운’, 빈집 리모델링을 통해 임시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구례 마실 하우스’, 섬진강 수해 이재민 하우스를 활용해 도시민들에게 촌캉스 공간을 제공하는 ‘두 지역 살아보기 나만의 별장’ 등이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지역자원을 소득원으로 개발할 수 있는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사업’, 우리밀을 활용해 먹거리, 볼거리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우리밀 특화산업 육성’, 캠핑객을 생활인구화 하는 ‘캠핑성지 조성’, 사성암과 섬진강을 찾는 관광객에게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섬진강 나루장터’ 등을 추진해 젊은이들이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군민 리스타트 평생 직업교육 확대’, ‘우수대학 연계 인재 순환시스템 조성’ 등으로 유능한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구례 웰니스 복합센터’, ‘백련천 생태 문화로드’, ‘구례 청년하우스’ 등 조성 사업을 통해 교육과 의료 복지 환경을 개선하고 세대조화·통합형 정주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구례의 변화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구례 군민 여러분은 힘들었던 길고 긴 시간을 지나 기적 같은 오늘을 만든 분들이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한다. 우리 구례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빛나는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신 우리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군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빛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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