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종류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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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류의 인생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7.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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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인생(人生)이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삶을 말하는데 사람은 태어나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더불어 인간(人間)으로 살면서 욕심을 채우며 가진 자가 되려고 노력하다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빈손으로 떠난다. 사람이 태어나서 인간으로 더불어 살면서 살아가는 방식을 곤충의 삶과 비교한 글이 있어 소개한다.  

곤충은 먹이를 구하기 위한 방식이 각각 다르다. 거미와 개미와 꿀벌의 먹이 구하는 방식을  인생과 비교해 본다. 첫째 거미 같은 인생이다. 거미는 먹이를 가장 많이 얻기 위해 최대한의 줄을 쳐 놓고 그 줄에 걸리는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인생도 거미 과에 속한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약한 사람 착한 사람들이 걸려들도록 해서 그 법망에 걸리면 그걸 이용해 자기의 유익을 취하며 수고와 노력 없이 남을 이용하며 살아가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다.

둘째 개미 같은 인생이다. 개미는 열심히 일해서 겨울을 준비하는 곤충이다. 이 개밋과에 속한 사람은 열심히 노력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산다고 자부하며 산다. 남도 돕지 않고 꾸지도 않으면서 자기만을 위해 자기 가족만을 위해 사는 이기적인 사람은 세상에 있으나 마나 하는 사람이다.

셋째 꿀벌 같은 인생이다. 꿀벌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곤충이다. 꿀벌은 열심히 모으고 저장해 자기도 살고 남에게도 유익을 주는 삶이다. 내가 노력하고 수고해 나도 살고 남도 유익하게 하는 그런 사람이 이 시대에는 꼭 있어야 할 사람이다. 세상에는 태어나서는 안 될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꼭 필요한 사람이 있다. 우리 모두는 꼭 필요한 사람으로 꿀벌 같은 삶을 살았으면 한다.

필자는 학교 재직 중에 관찰원을 조성하면서 관찰원 안에 꿀벌(양봉)을 길렀으며 학생들이 꿀벌을 관찰하고 친숙해지면서 여왕벌 수벌 일벌들의 역할 분단이 명확하며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을 본받게 했고 꿀벌들이 모아놓은 벌꿀을 맛보게 했다.

우리는 먹어야 할 물을 구하기 위해 우물을 파는 사람이 있고 파놓은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사용하는 사람이 있으며, 목이 마르지만, 물을 길어 오기만 기다리다가 누군가가 물을 길어 오면 제일 앞장서 물을 마시려는 사람이 있다. 

성경 말씀을 보면 물이 귀한 중동지방에서 아브람은 가는 곳마다 우물을 팠으며 다른 곳으로 옮겨 갈 때는 그 우물을 다른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떠났다고 기록돼 있다. 여기에서 물을 누군가가 길어다 주기를 기다리는 사람을 속칭 기회주의자라고 한다. 자기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기회가 오면 앞장서 이익을 취하는 사람을 말한다. 세상에는 이런 기회주의자도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

필자의 옛 고향 집 돌배나무에는 때 까치가 집을 짓고 알을 낳아 새기를 치려고 알을 품었는데 꾀꼬리는 때까치가 알을 품고 있으면 때까치 집에 알을 낳고 때까치알을 밀어내어 버린다. 그러면 그것도 모른 때까치는 꾀꼬리알을 자기가 낳은 알로 착각하고 부화해 깨어나면 먹이를 물어다 꾀꼬리 새끼를 키웠다. 자기기 낳은 알을 때까치가 품어 부화시켜 주고 먹이까지 물어다 길러 주니 얼마나 편리한 것인가! 그러나 알을 낳아 새끼를 번식해야 할 때 때까치로 서는 치명적인 피해다. 그러나 꾀꼬리는 나무 그늘에서 “꾀꼴꾀꼴 꽈르르, 꾀꼴꾀꼴 꽈르르,”노래하며 여름을 보내고 자라난 새끼와 함께 어디론가 떠났다.    

인생의 삶에서 세종류의 인생과 삶을 곤충과 비교해 알아보았으며 꿀벌처럼 자기도 살고 남에게 이익을 주는 보람된 삶, 우물을 파서 다음 사람들이 편히 사용할 수 있게 한 아브람의 배려와 고마움을 살폈고, 꾀꼬리와 때까치의 삶에서 기회주의자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살폈다.

지난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애국선열이 있었기에 후손들이 행복한 국가에서 살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 어떤 인생의 부류에서 살고 있으며 인간 삶의 진리를 반성해 한 번뿐인 우리 인생을 더욱 자랑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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