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자영업 '창업-폐업'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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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자영업 '창업-폐업' 악순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0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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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자영업은 과열경쟁으로 실패 위험이 매우 높은 가운데, 광주·전남 자영업체들은 충분한 사전준비 부족으로 창업과 폐업, 재창업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어 우울한 현실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갈수록 과밀화된 자영업에 무분별하게 진입하는 것을 지양하고 준비되고 특색있는 창업분야를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자영업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1년 광주·전남지역 자영업체는 20만1000개이며 38만5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사업체의 86.9%, 사업체 종사자의 35.4%로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광주·전남지역 총사업자중 간이사업자의 비중은 32.3%로 전국 평균 28.4%에 비해 높고 영세한 생활형서비스업이 대부분이다. 이들 자영업은 ▲영세한 생활형서비스업 중심 ▲ 준비성이 결여된 창업 ▲경쟁심화 ▲정보화 경쟁력 미약 ▲ 취약한 자금여력 ▲ 낮은 정책 인지도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업준비기간이 6개월미만 창업자의 비율이 64.7%로 전국 평균 60.4%에 비해 높고 창업대비 폐업률은 99.3%로 전국 평균 95.9%에 비해 높아 준비가 부족한 창업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동종 또는 다른 종류의 자영업을 영위하다가 현재의 사업을 영위하는 비중이 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충분한 사전준비 없는 창업으로 지역 자영업자들이 \'창업→ 폐업→ 재창업;의 악순환을 겪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 자영업 시작 동기도 자영업에 대한 비전이나 뚜렷한 동기보다는 생계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하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비율도 전국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
영세 자영업자만 넘치는 경제는 성장의 활력을 높일 수 없다.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 대기업과 저부가가치 자영업 간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다.
이에 지자체나 관계기관은 자영업자들이 다양한 지원정책을 쉽게 인지하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균형 잡힌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발상의 전환과 함께 무작정 돈을 퍼붓는 단순한 창업지원 정책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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