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두드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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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두드러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11.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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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의학칼럼]이지혜 후한의원 진료 원장=날이 서늘해지지만 일교차가 큰 요즈음이다. 환절기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로 보통 8월말~10월초까지로 보는데 이런 환절기와 같이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하루이틀사이에 왔다갔다 할 때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한겨울보다 감기에 걸리기 쉬워 실제로 많은 환자분들이 감기에 걸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환절기에 눈에 띄게 증가하는 질환이 있는데 바로 두드러기다. 두드러기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음식을 잘 못 먹어서 발생하는 증상 정도로 생각하는데 환절기에는 평소 먹었던 음식이나 약물에 갑자기 반응하는 경우도 많다.

두드러기는 일시적으로 혈장 성분이 조직 내에 축적되어 피부가 붉어지거나 부풀어 오르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질환이다. 피부가 부어오르는 증상을 ‘팽진’이라고 하며, 경계가 명확하고 크기가 다양하다. 대개 유병기간이 6주 미만일 경우 ‘급성’, 6주 이상일 경우 ‘만성’으로 분류한다. 두드러기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알려진 원인으로는 음식물, 식품 및 식품첨가물, 약물, 물리적 자극, 감염, 기타 피부 질환 및 전신 질환 등이 있다. 처음 두드러기가 발생한 경우 일반 혈액 검사나 알레르기 항원 검사 등을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의외로 특별한 검사결과가 없는 경우도 많다.

두드러기 환자들은 가려움증, 발진 등의 증상으로 인해 많은 불편감을 호소한다. 두드러기는 임상적 분류가 다양하며 재발과 악화가 반복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파악과 적절한 치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 치료에 있어서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그밖에 스테로이드제, 항류코트리엔제 등이 사용되는데 증상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 신체 내부의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은진(隱疹), 풍소은진(風瘙隱疹), 풍진괴(風疹塊) 등의 범주로 본다. 선천적으로 허약해서 음식, 약물, 정신적 요인 등의 각종 인자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거나, 풍사(風邪)가 주리(腠理)를 왕래(往來)하여 발생한다고 보았다. 이에 거풍(祛風), 산한(散寒), 청열(淸熱), 이습(利濕), 건비(健脾), 활혈(活血) 위주의 치법을 시행한다.

두드러기 치료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두드러기의 원인과 악화 요인을 파악하고 없애거나 회피하는 것이다. 또한 동반 증상 및 전신적인 상태를 고려해야 하며, 발병 시기 및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변증 및 처방이 이루어진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증상이 소실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인체 내부의 면역력을 활성화하여 인체 스스로 질병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환자의 몸상태에 따라 처방을 활용하며, 여기에 침구 치료 등을 병행하여 피부 정상화를 돕는다.

치료와 더불어 평소 과로나 흡연, 음주,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신경써야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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