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공천, 갈수록 비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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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공천, 갈수록 비난 고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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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낙하산 공천해 광주시민 무시”
박지원 “호남이 봉이냐…설득 필요해”
정청래 “시·도당 무력화, 공천 만행”
[정치=광주타임즈] 박 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에서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을 놓고 당 지도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던 이용섭 무소속 의원은 12일 오전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통화에서 “광주시장은 광주시장이 뽑아야 함에도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는 밀실에서 자기 사람을 임명하는 식으로 낙하산 공천을 해서 광주시민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한길 대표는 내게 광주시장은 경선하겠다고 밝혔으면서 지금까지 한마디의 양해나 이해를 구하는 과정도 없었다”며 “광주에는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광주를 욕보인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와는 어떠한 가치와 철학도 공유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에서 잠시 당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낙하산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강운태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수적이라고 하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시민들의 뜻이라면 그것을 강운태 시장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시는 식의 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후보단일화 의지를 내비쳤다.

전남 목포 출신 박지원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호남이 봉이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하라고 하면 무조건 하는 사람들이냐’ 해서 호남민심이 아주 나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박 의원은 또 “서울에 앉아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호남사람들을 봉으로 생각해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라며 “경선하겠다고 했다가 한밤중에 전략공천을 한다고 하면 옳지 않은 일이다. 윤장현 후보를 위해서도 두 대표가 적극적으로 광주시민과 호남분들을 설득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 평화민주당 대표인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도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공천 과정이야 어떻든 무조건 공천자를 내면 된다는 식으로 무시당하고 있는 데서 반발이 나온 것 같다”며 “이런 반발은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의 리더십에 상처를 주고 결국 김한길 대표나 안철수 대표의 사후 정치역량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의 성지 광주에서 가장 반민주적으로 자기몫 챙기기 낙하산공천을 하더니 그것을 시작으로 시도당 공심위를 무력화시키며 생떼쓰기 공천만행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안철수측의 민낯을 목도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또 “김대중은 젊은피를 수혈해 고름을 짜냈고 안철수는 생살을 찢고 피멍들게 한다. 김대중은 자기팔을 잘라 당을 살렸고 안철수는 남의 팔다리를 잘라 당을 죽이고 있다”며 “시도당 공심위에서 자기 사람 무조건 내리꽂기에 희생당한 동지들을 위해 각 지역위원회에서 안철수 규탄의 깃발을 들 때다. 제가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천 반발이 심해지자 단수공천이 된 일부 후보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에게 “공천해줘서 고맙다. 공천되는 과정이 정말 굉장히 힘든 과정인 것 같다”며 “어떤 경우는 공천되는 게 본선보다 중요한 과정인데 그런 과정 없이 된 것을 정말 아무리 감사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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