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항공기’ 변수…흑산 공항 연내 착공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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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항공기’ 변수…흑산 공항 연내 착공 깜깜
  • /유우현 기자
  • 승인 2023.11.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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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실시설계 변경·환경영향평가 지연
2024년 하반기 착공…2027년 개항 기대
신안 흑산공항 조감도./전남도 제공
신안 흑산공항 조감도./전남도 제공

 

[광주타임즈]유우현 기자=신안 흑산공항이 환경영향평가 지연과 실시설계 변경 때문에 연내 착공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지난 2월 공항 예정지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설계 적용 항공기 변경에 따른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당초 설계에 반영키로 한 50인승 소형항공기의 세계적인 수급 불안으로 80인승 항공기가 대체 도입된다.

이에 따라 공항 활주로 실시설계도 변경이 진행 중이고 50인승 항공기에 맞춰 이뤄지던 환경영향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활주로 설계안은 50인승 항공기에 맞춘 길이 1200m, 폭 35m 규모였다.

하지만 80인승 항공기로 기체가 커짐에 따라 활주로 길이는 동일하지만 종단안전구역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고, 잔디밭 완충지대(착륙대) 확보를 위한 설계변경이 진행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서울지방항공청이 내년 2월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5월 실시설계까지 완료하면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초 2026년으로 예정했던 흑산공항 개항 시기는 2027년 이후로 1년 이상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전남도민의 깊은 관심과 기대 속에서 시작됐다.

신안 흑산면 예리 일원에 1833억원을 들여 길이 1200m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 부대 시설을 갖춘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항이 개항하면 신안 도서지역 교통 불편 해소와 섬 관광 기반 시설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027년 개항하면 서울~흑산 간 이동 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대로 크게 단축돼 섬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개선되고 응급상황 발생 시 긴급출동이 가능해 의료서비스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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