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신안 선거구 ‘공중분해’…총선 판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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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무안·신안 선거구 ‘공중분해’…총선 판도 흔들
  • /뉴스1·양동린 기자
  • 승인 2023.12.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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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완도·진도와 묶이는 영암 “정치력 약화 불가피”
통합추진 목포·신안 시너지…1곳 늘어난 순천 반색
나주·화순·무안 ‘신정훈-서삼석’ 맞대결 불가피할 듯
사진은 지난 제21대 총선 '비닐장갑 투표' 모습. /뉴시스
사진은 지난 제21대 총선 '비닐장갑 투표' 모습. /뉴시스

 

[광주타임즈]뉴스1·양동린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전남지역 동·서부권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획정안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동부권인 순천시가 갑·을로 분구되면서 1석이 늘어난 반면 서부권인 영암·무안·신안은 다른 선거구와 통합된다.

전남지역 의석 10석은 기존과 변함이 없지만 이대로 확정될 경우 4년 전 총선에서도 선거구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놓였던 서부권 농어촌지역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서부권은 현행 목포시, 나주시·화순군,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영암군·무안군·신안군에서 목포시·신안군, 나주시·화순군·무안군, 해남군·영암군·완도군·진도군으로 바뀌게 된다.

기존 4개 선거구가 3개 선거구로 줄면서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인근 3개 선거구로 공중분해된다.

이번 획정안이 확정될 경우 서삼석 의원의 사실상 지역구로 불리는 무안군은 현 나주·화순 선거구에 합쳐지면서 해당 지역구의원인 신정훈 의원과 서삼석 의원 간 맞대결이 불가피해진다.

신정훈 의원은 민선 나주시장을 두 번 역임하고 19대,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삼석 의원 역시 3선의 무안군수를 거친 20대, 21대 재선 국회의원으로 두 사람 모두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상황이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가 나눠지면 영암군은 지리적인 접근성이나 지역적 유대감 등이 전혀 없는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로 합쳐져 정치적인 소외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영암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도 인구수에서 절대적으로 밀리는 무안·신안 지역에 정치적으로 종속된 상황에서 더 이질적인 해남·완도·진도로 묶이면 지역의 정치력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목포와 신안의 경우 양 지자체가 그동안 지역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상황이라 총선 선거구까지 단일화되면 이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상당히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영암·무안·신안 지역구의원인 서삼석 의원이 목포·신안 선거구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전남 동부권의 경우 순천·광양·곡성·구례갑과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두 선거구는 순천시갑, 순천시을, 광양시·곡성군·구례군 등 3개 선거구로 늘면서 순천시는 단독 선거구 2곳을 가지게 된다.

순천시는 단독 선거구 2곳을 가지게 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되면 ‘해룡면’이 복원되는 것으로 민주당 출마자들 대다수가 순천 출신이자 해룡면을 고향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현, 천하람 두 후보가 순천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순천 분구는 정치적 이해타산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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