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에 대한 경외’…G.MAP 실감콘텐츠전 개최
상태바
‘거장에 대한 경외’…G.MAP 실감콘텐츠전 개최
  • /차아정 기자
  • 승인 2023.12.11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e a little different!’ 내년 3월 31일까지
4인 작가 참여 백남준 예술 오마주 작품 선봬
김혜경의 ‘Heavenly Paradise’.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제공
김혜경의 ‘Heavenly Paradise’.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제공

[광주타임즈] 차아정 기자=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Gwangju Media Art Platform)은 실감 콘텐츠전 ‘Be a little different!’를 내년 3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몰입형 전시공간에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실감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며, G.MAP에서 동일한 기간에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특별전시 ‘백남준; 사랑은 10,000 마일’과 연계해,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오마주한 영상작품을 소개한다. 

전시에는 스튜디오 아텍, 김혜경, 조세민, 한승구 작가가 참여하며, 초대 작가들은 ‘Be a little different!’라는 백남준의 외침과 같이, 독창성과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백남준의 작품세계를 다시 들여다본다. 

실험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인 스튜디오 아텍은 자연, 철학, 과학, 건축, 등 다양한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전시 및 퍼포먼스 활동을 전개, 시각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작품 ‘GONG : GALAXY II’의 ‘GONG’은 구체형 입자들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자연의 본연적인 흐름과 도시의 생동감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으로, 입자들은 바다, 강물, 기류, 바람 등이 주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방하고 있으며, 다양한 소재를 오마주해 매번 색다른 텍스쳐와 색상, 스케일로 구성돼 진다. 

김혜경은 한국의 전통이 지닌 현대적 요소를 탐구하고, 이를 디지털 기술에 접목해 미디어아트 작업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품 ‘Heavenly Paradise’은 시대를 가로질러 백남준이 ‘TV 부처’를 통해 창조하고자 했던, 관객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닫혀있지 않은 전자 환경’을 꿈꾼다. 4면의 거대한 몰입형 화면은 고대 동양화에서 보이는 자연에 둘러싸인 불교사원과 그 내외부의 길상의 염원을 통한 상징을 보여주며, 관객은 ‘카메라’라는 제3의 눈을 통해 그들을 마주하게 된다.     

조세민은 팝적인 캐릭터와 동북아 전통문화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차용, 유희적 가상공간에 배치하면서 문명과 야만, 일상과 일탈, 몰락과 구원, 선악과 미추, 승과 패의 영역을 넘어서는 ‘의미에서 탈피하는 삶’을 구성해 나간다. 

작품 ‘노마드 우주 혼 굿’에서 작가는 백남준이 요셉 보이스를 위해 굿판을 벌렸던 것처럼 무중력의 공간으로 백남준의 영혼을 초대해 그를 위한 제의를 벌린다. 백남준을 회고하고 경의를 표하는 의도가 담긴다.

한승구는 사회적 가면의 제거, 강화, 확장을 주제로 작업하며, 조각, 입체, 설치, 영상, 키네틱아트, NFT 등의 다양한 형태로 작품을 전개하고 있다. 작가는 개인화된, 혹은 사회화된 자아를 이해하기 위한 철학적 항해를 위해 다양한 매체와 네러티브를 동원한다. 

작품 ‘달빛이 머문 자리’는 달을 매개로 어둠과 재액을 비우고, 스스로의 상흔을 치유하고자 한다. 나아가 자아의 공-치유 과정을 역사적 상흔의 치유로 확장한다. 달빛을 매개로 석굴암 본존불, 광화문 등의 역사의 흔적들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얻게 된 수많은 상흔을 치유한다. 

이경호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은 “백남준의 ‘앞선 시각’이 어떠한 형태로 현대 시각문화 안에 계승됐는지, 체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백남준의 특별전시와 더불어, G.MAP에서 마련한 다채로운 전시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하는 미래 디지털 예술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