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은 14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5초12로 터치패드를 찍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3분49초24를 기록한 하오윈을 무려 4.12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지난 12일 벌어진 남자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6초04를 기록, 리윈치(1분47초74)를 1.70초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쑨양은 지난해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등극했다.
자유형 중장거리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쑨양은 지난해 11월 저장성 항저우에서 무면허 운전을 한 것이 적발돼 7일 구류 처벌을 받았다.
이후 중국체육총국 수영관리센터는 쑨양의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박탈하고 훈련은 물론 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 3월 자격정지 징계가 풀린 쑨양은 훈련에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다가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모두 정상을 지키며 건재함을 한껏 뽐냈다. 복귀전임을 감안해도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쑨양이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낸 기록은 모두 올 시즌 세계랭킹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다만 자유형 400m 기록은 박태환이 지난 2월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기록(3분43초96)보다 저조하다.
쑨양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중국 대표선발전을 겸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 출전한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25·인천시청)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자유형 400m 레이스를 마친 쑨양은 1500m 불참설이 도는 것에 대해 "어떤 사람들이 내가 자유형 1500m를 포기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태환에 대한 질문에 "박태환에게 한국에서 마지막 결전을 벌이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