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인터뷰] 이병훈 국회의원 “단합·협치의 정치로 지역발전 미래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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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인터뷰] 이병훈 국회의원 “단합·협치의 정치로 지역발전 미래 구현”
  • /박수현 기자
  • 승인 2023.12.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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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개정 통한 성취
민주당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핵심현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 정상화

[광주타임즈]박수현 기자=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이병훈 의원은 공정과 원칙을 중시하며 소통과 양보로 초선 국회의원들을 단합해 협력을 이끌어냈다. 또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개정을 성취하며 법안논의에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의원의 미래 목표는 광주 원도시를 활성화하고 회복하기 위해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뜻을 밝히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소통과 협력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김포 장릉’과 ‘윤석열차’ 등을 통해 정부의 감춰진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캐내어 4년 연속 더불어민주당의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곧 다가올 2024년 총선을 대비해 민주당의 핵심 전략은 ‘단합’이라고 강조하는 이 의원. 이에 광주타임즈는 이병훈 의원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편집자주

 

■ 21대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며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국회는 ‘선수’가 우선인데 광주 국회의원은 대부분 초선이다. 그래서 광주 국회의원들의 단합을 강조했고, 나이가 제일 많은 맏형으로서 양보와 이해를 통해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노력했다. 내년에는 재선들이 많이 있기를 기대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개정을 위해 끊임없이 설득했고 결국 이뤄냈다. 덕분에 단일 법안을 놓고 국회 상임위에서 법안소위 2회, 상임위 전체회의 3회, 안건조정위원회 개최라는 기록과 21대 회기 중 법사위 최장 시간 논의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다음 목표는 인공지능 기반의 스타트업 기업을 많이 육성해 광주 원도시를 활성화하고 상권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병훈(뒷줄 가운데) 국회의원이 광주 동구 금남로1가 전일빌딩245에서 ‘대형복합쇼핑몰 어떻게 이길 것인가’를 주제로 중심상가 활성화를 위한 민관정연 포럼을 개최했다.
이병훈(뒷줄 가운데) 국회의원이 광주 동구 금남로1가 전일빌딩245에서 ‘대형복합쇼핑몰 어떻게 이길 것인가’를 주제로 중심상가 활성화를 위한 민관정연 포럼을 개최했다.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철학은 무엇이며, 그 가치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공정과 원칙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제의식과 현실감각,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분은 IMF라는 가장 어려운 환경에서도 경제를 일으켜 세웠고 한국이 국제적으로 IT분야의 선도국가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졌다. 실천은 항상 ‘약한 자’, ‘어두운 곳’, ‘서민’을 우선하며, 소통을 강조한다.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 늘 대화하고 의견을 듣는다. 

 

■ 정책을 결정할 때 기준은 무엇이며,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당연히 국가의 미래를 먼저 생각한다. 1958년경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에 ‘제사해(除四害)’정책이 있다. 이는 파리, 모기, 쥐, 참새는 해로운 것이므로 제거해야 한다는 것으로서 참새를 멸종시키는 것이 포함됐다. 이로 인해 생태적 균형이 깨짐으로써 해충이 창궐했고, 3년 대기근을 촉발시켜 4000만 명 이상의 인민이 굶어 죽었다고 알려진다.

정책은 잘 세우면 밝은 미래를 보장하지만 잘못 세우면 엄청난 해악이 된다. 예를 들어 윤석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포기로 인해 당장 ‘RE100’ 대응계획에 구멍이 뚫렸고, 향후 수출전략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 돼버렸다. 청와대 이전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액도 상상을 불허한다. 

주민의 의견 수렴을 위해 의정보고회 등은 직접 주민을 만나는 식으로 진행한다. 작년에는 동별로 주민을 직접 만났다. 또 지식인 포럼을 조직해 운영하거나 국회에서 수시로 토론회와 세미나를 열고 있다.

 

■ 4년 연속 더불어민주당의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비결과 성과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국감에서 다룬 ‘김포 장릉’의 경우 새로 짓는 인근의 아파트가 장릉의 경관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김포 장릉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데 왕릉에서 멀리 계양산에서 이르는 탁 트인 경관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또 고교생 만화작가의 풍자카툰 ‘윤석열차’의 경우 윤석열 정부가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전시한 기관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윤석열 판 블랙리스트’라고 불리는 이 사건을 통해 정부의 편협된 태도를 지적했다. 그 외에도 청와대 개방 이후 청와대를 마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개인 사유물처럼 이용하는 잘못된 태도와 행위를 비판하는 등 정부의 감춰진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캐냈다.

아쉬운 것도 있다. ‘광화문 현판’의 경우 지속적으로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으나 문화재청은 이에 반응이 없다. 그래서 세계인들은 아직도 한국을 처음 방문할 때 ‘광화문’ 한글이 아닌 ‘門化光’ 한자 현판을 볼 수밖에 없다.

이병훈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2023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이병훈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2023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 지역구의 특징과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궁금하다.

우리 지역구의 핵심 현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정상 운영’이었다. 국가기관으로서 지위를 되찾고 또 운영조직, 풍부한 예산 확보,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이르는 모든 것을 정상화하는 데 3년 6개월이 걸렸다. 그 결과 올해 8월 전당의 콘텐츠는 한국 최초로 ‘국제 전시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고, 10월에는 드디어 연간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덕분에 동명동 카페의 거리, 양림동 역사 문화마을 등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했다. 이들이 모두 서로 연결돼 상호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다.

 

■ ‘2023년 의정 보고 토크콘서트’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의정활동 성과를 소개했다. 특별한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행사가 정치적인 소통과 투명성 증진에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 궁금하다. 

총선에 나서는 후보자들은 대부분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자신을 홍보하는 데 유리하고 책을 판매함으로써 선거에 필요한 비용도 조금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는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정치적 투명성은 가감 없이 자신의 정치적 생각과 행위를 드러내는 냉정함이 있어야 가능하고 생각한다. 주민에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부결에 앞장섰음에도 많은 오해를 받아 서운했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많은 주민으로부터 오해가 풀렸다는 응답을 받았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국회의원이 지역구민을 만나지 못했다는 점도 말했다. 당시에는 국가가 나서서 비대면을 권장했다. 그런 상황도 솔직히 말하고 이해를 구했다.

 

■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총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단합’이다. 지금 몇몇 비명계 의원들이 팬덤의 문제점과 당 운영의 독선을 지적하고 이를 빌미로 보수언론이 ‘신당 창당’ 등으로 사안을 확대하고 있으나, 이는 민주당의 단일 대오를 약화 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기 쉽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무대책·무책임을 심판해 정상적인 나라를 세우는 데에는 결국 제1야당인 민주당이 똘똘 뭉쳐 총선에서 승리하고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이병훈 국회의원이 지난 11월 25~26일 동구·남구 주민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의정 보고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이병훈 국회의원이 지난 11월 25~26일 동구·남구 주민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의정 보고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 청년들이 대학 진학과 다양한 문화 경험,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소멸 지역 위기에 놓여있던 전남지역 대부분이 인구소멸 가속화가 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최근 청년들과 이 문제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원인은 취업 문제가 첫째이고 새로운 문화트렌드에 대한 충족이 두 번째였다. 취업 문제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제조기업, 예컨대 대기업이나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이 많이 있어야 해결된다.

다행히 최근 인공지능과 문화산업 관련 스타트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금남로를 비롯한 원도심 내에 230여 개의 기업이 이미 입주했고, 입주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기업도 약 80개에 이른다. 그 가운데는 광주 동명동과 충장로에 굿즈 매장을 개설했고 내년에는 서울,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태국 방콕 등지에 새로운 매장을 개설하려는 유망한 기업도 존재한다.

문화트렌드는 다행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어 상당 부분 충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중이 요구하는 예술성을 어떻게 첨단 테크놀로지에 접목할 것인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 끝으로 국민에게.

코로나19로 오랜 기간을 묵묵히 견뎌오신 국민에게 깊이 감사하다. 그 험한 난관을 잘 대처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퇴보의 길을 걷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그런데도 야당과 협치는커녕 대결 구도를 고수하고 있다. 제1야당으로서 실정을 막을 책임이 있으나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쳐 송구할 따름이다. 내년 총선에서 압승해 반드시 현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할 것이다. 국민이 다시 기회를 주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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