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혁신경쟁’…불 붙은 광주·전남 민주당 경선
상태바
여·야 ‘혁신경쟁’…불 붙은 광주·전남 민주당 경선
  • /뉴시스
  • 승인 2023.12.28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간 혁신경쟁 선거 프레임 본격화
광주·전남 민주당 예비후보 52명 등록
국힘 이정현 전대표 동부권 출마 관심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 12일 오후 광주 서구선거관리위원회 출입문에 예비후보 등록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 12일 오후 광주 서구선거관리위원회 출입문에 예비후보 등록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제22대 총선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선거 프레임 짜기가 ‘혁신 경쟁’을 중심으로 본격화됐다.

국민의힘이 73년생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가동하면서 혁신 경쟁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전남도 쇄신과 수성을 놓고 경선전에 불이 붙었다.

28일 중앙선거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현황에 따르면 광주는 34명, 전남은 37명이 등록했다.

광주는 민주당 25명, 진보당 7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1명이고, 전남은 민주당 27명, 진보당 6명, 국민의힘 2명, 자유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광주·전남 현역 국회의원과 예비후보 상당수가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어 실제 민주당 경선 경쟁률은 더 높을 전망이다.

광주·전남에 민주당 예비후보가 대다수인 것은 그만큼 지지세가 강하고, 경선이 곧 국회의원 뱃지를 거머쥐는 예약티켓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일당독점 구도다. 민주당의 전 지역구 석권은 소선거구가 도입된 13대 총선(1988년) 이후 14대 민주당과 15대 새정치국민회의 후 24년 만에 세번째다.

전체 국회의원 18명 중 초선 비율이 72.2%(13명)로 정치 세대교체에는 성공했으나, 중앙 정치무대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호남정치 실종’이라는 비판이 존재한다.

세대교체에도 불구하고 구태정치 반복과 정치력 약화, 민의가 실종된 끝없는 정쟁이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가운데 혁신을 내세운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들의 도전이 거세다.

최근 이재명 대표 마케팅이 효과를 보이면서 예비후보 간에 여론조사 직함에 ‘이재명, 문재인, 노무현, 김대중’ 이름을 넣는 것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친명계와 비명계 간 공천 갈등 후폭풍 여파에 따라 이낙연 전 대표나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 제3지대 신당의 운명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룰은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50%를 합한 여론조사로 결정됐다. 청년이나 여성 등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국민경선배심원단 적용 등 경선룰이 바뀔 수도 있다. 

특히 여·야 중앙당의 선거 프레임 변화에 따라 새인물 수혈 폭이 확대되거나 축소될 수 있고, 광주·전남 민심 또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며 강력한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민주당의 핵심세력인 운동권 출신 86세대 정치인을 직격한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광주·전남 상당수 현역 국회의원도 운동권 출신이며,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예비후보 일부도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에 맞서 어떤 혁신 전략을 내세우느냐에 따라 광주·전남의 공천 기류도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의 공천은 총선은 물론 지방선거에서도 중원인 수도권 표심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광주·전남 공천에서 지지도를 높일 경우 전국적인 상승 효과를 얻었고, 반대로 파열음이 클 경우 민심이반 여론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국민의힘은 전남 동부권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정현 전 대표가 비교적 민주당 색이 약한 전남 동부권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재선에 성공하며 당 대표까지 지내 당선 여부가 관심사다.

선거구 획정위가 전남 동부권 순천시를 갑·을로 분구키로 했으나, 최종 확정되지 않아 선거구 변수가 있다.

정의당은 강은미 비례대표 의원이 광주 서구을 선거구에서 재선 도전에 나섰으며, 진보당은 광주 7명·전남 6명의 후보들이 일찌감치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