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예고’ 국립5·18민주묘지, 1·2묘역 통합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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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 예고’ 국립5·18민주묘지, 1·2묘역 통합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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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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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로부터 관련 타당성 검토 용역비 1억 확보
2묘역 1184기 분묘, 1묘역 곡장·중앙광장에 통합
상반기 용역 진행…내년 실시설계 예산 확보 목표
국립5·18민주묘지 새 조감도 모습.
국립5·18민주묘지 새 조감도 모습.

 

[광주타임즈]국립5·18민주묘지 내 공간 문제로 별도 조성된 2묘역에 대해 1묘역과 통합하는 복안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민주묘지 측은 최근 관련 타당성 검토 용역비를 확보해 상반기 관련 용역에 착수한다.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는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1·2묘역 통합 관련 타당성 검토 용역비 1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초 발표된 국립묘지 승격 20주년을 맞아 진행된 묘역 재구성 연구용역 결과인 ‘리데파크 518(Lidepark 518·The living and the dead park through 518)’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민주묘지 관리사무소 측은 묘역 재구성 연구용역을 통해 ▲1·2묘역 통합 ▲추모객 접근성 용이 ▲추모·휴양 접목 친화 공원 조성 ▲민주 시민 교육의 장 조성 등 복안을 세운 바 있다.

특히 숨진 유공자를 포함, 5000여 명에 가까운 5·18민주유공자들이 한 곳에 안장될 수 있도록 민주묘지를 재구성하는데 역점을 뒀다.

민주묘지 내 전체 안장 가능 규모는 1966기(1묘역 782기·2묘역 1184기)지만 이날 기준 비어있는 분묘 수는 979기(1묘역 4기·2묘역 975기)에 불과하다.

여기에 생존 5·18민주유공자 수는 3400여 명으로 집계돼 묘역 확충 필요성이 떠올랐다. 나아가 1묘역과 2묘역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탓에 유공자들 사이 차별 논란도 빈번했다.

민주묘지 관리사무소 측은 묘역 확장에 앞서 유공자 사이 차별 논란을 해소와 유족·추모객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1·2묘역 통합이 시급하다고 판단, 우선 관련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비 확보에 나섰다.

민주묘지는 현재 2묘역 전체 1184기 분묘를 각각 400기와 784기로 나눠 1묘역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1묘역 상단에 계단식 4단 곡장 형태 추가 묘역을 조성하고 이곳에 400기를 우선 이장, 이후 분묘 추가 수요에 따라 조성되는 3400여기 규모의 중앙 참배 광장에 784기를 옮긴다는 방침이다.

민주묘지 관리사무소는 확보된 예산에 따라 조만간 본격적인 타당성 검토 용역에 나선다. 상반기 중 용역을 마친 뒤 결과를 도출, 내년인 2024년 실시설계 관련 예산을 타내고 이후 첫 삽을 뜰 방침이다.

김범태 민주묘지 관리소장은 “2묘역 분리 조성과 추가 수요에 따른 3묘역 조성 방안은 2묘역에 안장된 안장자와 유가족, 생존 5·18 유공자들의 차별과 소외·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져왔다”며 “1·2묘역 통합과 묘역 확충 복안은 유가족과 생존 유공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대동정신 구현을 위해 싸워온 오월 영령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묘지는 지난 1997년 완공돼 2002년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이후 안장 공간이 부족해지자 추가 묘역 조성에 착수, 2011년 1묘역으로부터 북구 망월동 방면으로 400여m 떨어진 곳에 2묘역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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