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 서구을’ 전략선거구 지정…후보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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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 서구을’ 전략선거구 지정…후보들 혼란
  • /뉴시스·양동린 기자
  • 승인 2024.01.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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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의원 탈당 사고지역구 전략선거구 포함
“당헌당규상 지정 가능해 당의 결정 존중할 것”
예비후보와 광주시민 뜻 무시한 일방결정 반발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리 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리 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뉴시스·양동린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전략선거구 17곳 중 광주 서구을이 포함되면서 예비후보 간 이해관계에 따라 전략공천을 놓고 입장이 엇갈리는 등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5일 현역 의원 불출마지역 7곳과 현역 의원 탈당지역 10곳 등 17곳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광주 서구을은 양향자 의원이 탈당한 사고 지역구로 이번에 전략선거구에 포함됐다.

민주당에선 현역 비례대표인 김경만 의원, 전 국회의원을 지낸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공관위의 결정이 발표되면서 서구을에서 출마를 준비해 왔던 예비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예비후보에 따라 경쟁력이 있는 기존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청년, 여성 전략선거구로 지정할 것이라는 예측, 제3의 인물이 전략공천 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특히 전략공천은 유권자들의 의견이 배제된다는 점에서 밑바닥부터 출마를 준비해 왔던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서구을 예비후보로 김경만 비례대표 의원,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 등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A 예비후보는 “사고지역구이기 때문에 일괄적인 전략 절차로 보인다. 공심위에서 청년과 여성 전략구 지정 규칙이 잘 지켜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B 예비후보는 “당헌당규상 서구을은 전략선거구 지정을 할 수 있다. 당의 입장을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C 예비후보는 “광주시민은 시민이 원하는 후보를 뽑아달라는 메시지가 많다. 전략선거구 지정은 광주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처사다. 그동안 준비한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하라는 것인지 씁쓸하다”고 반발했다.

D 예비후보도 “당 차원에서 전략지구는 1년 전에 미리 밝힌다고 했는데, 갑작스러운 결정을 해 당황스럽다.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광주의 선거구를 전략공천 한다는 것은 광주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성 할당제 요구가 높은 만큼 ‘여성전략구’ 지정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중앙당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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