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두꺼비 로드킬 방지 힘 모아요”
상태바
“토종 두꺼비 로드킬 방지 힘 모아요”
  • /광양=이승현 기자
  • 승인 2024.01.21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제철소·전남녹색연합, 생태통로·우수로 퇴적물 제거,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 펼쳐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전남녹색연합과 광양시 진상면 비촌리 비평저수지 일대에서 두꺼비 로드킬 방지를 위한 우수로 퇴적물 정화활동 봉사를 펼쳤다.      /광양제철소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전남녹색연합과 광양시 진상면 비촌리 비평저수지 일대에서 두꺼비 로드킬 방지를 위한 우수로 퇴적물 정화활동 봉사를 펼쳤다. /광양제철소 제공

[광양=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포스코 광양제철소 더푸른환경에너지 재능봉사단과 전남녹색연합이 산란기를 맞아 이동하는 토종 두꺼비가 도로 위에서 죽는 ‘로드킬’을 막기 위해 힘을 모았다.

21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두꺼비 산란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광양시 진상면 비촌리 비평저수지 일대에서 전남녹색연합과 ‘두꺼비 로드킬’ 방지를 위한 우수로 정비와 생태터널에 쌓인 퇴적물 제거 활동을 펼쳤다.

광양제철소 더푸른환경에너지 재능봉사단과 전남녹색연합, 광양시청, 지역민 등 봉사자 27여명이 두꺼비의 이동 경로를 살피면서 안전하게 산란지로 갈 수 있도록 길을 닦았다.

두꺼비는 산란기가 다가오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알을 낳는 회귀 동물이다. 겨울이 가고 봄이 접어드는 시기에는 산란지인 비평저수지와 서식지를 오간다.

이때 이동하는 두꺼비가 사전에 조성된 우수로와 생태터널을 이용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산란지로 갈 수 있으나 생태통로에 쌓인 퇴적물 때문에 도로 위로 넘어가게 되면서 지나는 차량으로 인해 로드킬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먹이사슬 중간에 위치해 자연생태계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꺼비들의 로드킬을 막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광양제철소는 전남녹색연합과 두꺼비 로드킬을 사전에 예방하고 개체 수 유지와 보호에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제철소 직원을 비롯한 봉사자들은 뜻을 모아 두꺼비들이 생태통로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삽과 집게 등을 준비해 생태통로와 우수로에 쌓인 퇴적물들을 제거했다.

광양제철소 더푸른환경에너지재능봉사단이 광양시 비평저수지 인근에서 토종 두꺼비 산란시기를 맞아 이동하는 두꺼비의 로드킬을 막기 위한 도로변 우수로 퇴적물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
광양제철소 더푸른환경에너지재능봉사단이 광양시 비평저수지 인근에서 토종 두꺼비 산란시기를 맞아 이동하는 두꺼비의 로드킬을 막기 위한 도로변 우수로 퇴적물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

또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이 저수지에 떠다니는 쓰레기에 갇혀 폐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쓰레기 수거 작업도 진행했다.

박성길 광양제철소 환경자원그룹장은 “생태계 유지에 큰 역할을 하는 두꺼비 보호를 통해 친환경 녹색지구를 만들어가고자봉사활동애 나섰다”며 “우리 모두가 살기 좋은 환경조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완 전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산란기를 맞이한 두꺼비들의 로드킬은 개체수 유지 건강한 생태계 유지에 위협으로 작용하기에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양제철소와 함께 두꺼비들을 보호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더푸른환경에너지 재능봉사단은 2020년 2월 창단했다. 환경자원그룹, 에너지부 직원 등 47명이 활동 중이다.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미세먼지 환경개선과 에너지 진단,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제철소 내 전문 분야 봉사자로 구성됐다.

매년 광영동 어두운 거리 및 골목길 태양광 LED(발광다이오드) 대문 앞 램프(반딧불) 설치 봉사활동, 광양기후환경 네트워크 폐 아이스팩 수거, 세척, 건조, 나눔의 봉사활동, 진월발전협의회와 진월면 자투리 공터 수국 식재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