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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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물질 개발”
  • /박주영 기자
  • 승인 2024.01.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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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희 GIST·김하일 KAIST 교수팀 공동연구
신규 화합물, 지방간 축적·간 섬유화 동시 억제
전임상 연구 거쳐 호주서 글로벌 임상 1상 진행
앞줄 왼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 안진희 GIST 교수(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김하일 KAIST 교수, 파기레 GIST 연구원, 수바나 GIST 연구원.                  /지스트 제공
앞줄 왼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 안진희 GIST 교수(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김하일 KAIST 교수, 파기레 GIST 연구원, 수바나 GIST 연구원. /지스트 제공

[광주타임즈]박주영 기자=국내 연구진이 말초조직에 작용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화학과 안진희 교수 연구팀과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 연구팀이 다년간 기초연구를 통해 질환 특이 단백질(HTR2A)을 억제할 수 있는 신규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안 교수의 창업기업인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전임상 시험(동물 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GIST와 KAIST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신규 화합물은 지방간염에 치료 효과를 보이는 혁신신약 후보 물질로 세로토닌 수용체 단백질(5HT2A)을 억제함으로써  간 내 지방 축적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지방간 동물 및 지방간염 동물 모델에서 간 내 지방 축적으로 발생하는 간 지방증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50~70% 가량 억제함으로써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물질은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투과도가 최소화되도록 최적의 극성과 지질친화도를 갖춘 화합물로 설계돼 뇌에 영향을 주지 않아 우울증, 자살 충동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적으며  뇌 이외의 조직에서는 질환 타겟에 대한 억제력이 우수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임상 3상 단계의 경쟁 약물과 효능을 비교해 본 결과,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상 시험에 의해 얻은 약리작용 데이터를 토대로 건강한 사람에게서 부작용 및 안전한 약물 용량을 확인하는 단계인 임상 1상 시험에서 건강한 성인 총 88명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안전성 또한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지방간염 소견을 보이는 성인 8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 효능 평가는 현재 진행 중이다.

안진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타겟 발굴을 통해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보장된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현재 혁신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인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신약개발사업에서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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