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차아정 기자=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3499원으로 지난해(31만3004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31일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마트)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한 가격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업태별로 전통시장은 27만9861원, 대형마트는 34만7137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9.4% 저렴했다.
aT가 지난해 설을 12일 앞두고 조사한 결과와 비교 시 전통시장은 1.5%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0.3% 올랐다.
사과·배는 기상재해 영향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금액 비중이 높은 소고기 우둔·양지는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서 전체 비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설 대목이 가까워짐에 따라 지난주 대비 전통시장은 0.4%, 대형유통업체는 1.2% 가격이 올랐지만 전체 평균은 전주 대비 0.8% 상승한 보합세를 보였다.
품목별론 최근 한파 등에 따른 유통량 감소와 명절 수요 증가가 겹친 시금치, 도라지 등 나물류의 가격이 전주 대비 상승했다.
반면 동태포, 다시마 등의 수산물과 두부, 밀가루, 강정, 청주 등 가공식품은 지난주 대비 가격이 내렸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농수축산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t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 수준인 840억원을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투입하는 등 소비자 체감물가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인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 이사는 “설 성수기 마지막까지 정부와 협심해 설 성수품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