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인터뷰] 최명수 전남도의원 “봉사와 소통으로 지방자치 발전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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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인터뷰] 최명수 전남도의원 “봉사와 소통으로 지방자치 발전 이끌겠다”
  • /박수현 기자
  • 승인 2024.02.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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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조례’ 제정 등 역점사업 추진
지자체 간 협업·통합 서비스 통한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 증진
38년 경력의 행정 전문가, “낮은 자세로 도민에게 봉사하는 정치”

[광주타임즈]박수현 기자=최명수 전남도의원은 지방자치의 성숙한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봉사와 소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전남도의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최 의원은 전라남도의회 제11대, 제12대 재선 의원이다. 현재 취약계층의 복지 및 도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는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소속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표발의 제안된 ‘전라남도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조례’가 제정되고 나주 공산-다시간 영산강 횡단교량에 대한 필요성을 건의하는 등 지역 역점사업 추진을 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도민 삶의 현장을 찾아가 고충과 의견을 들으며 도민의 삶의 질 높이기 위해 복지를 최우선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광주타임즈는 최명수 전남도의원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편집자주

 

■제12대 전남도의원 취임 이래로 그동안의 소회와 의정활동 중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지.

고령층의 복지, 청년층의 주거 안정 그리고 농어촌의 소득 안정과 다문화 교육 개선 등 취약계층 지원으로 더 나은 전남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전라남도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조례’가 제정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현재 건립 예정된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접근성 개선과 지역 교통을 위한 공산-다시간 영산강 횡단교량 건립 추진은 향후 수학여행이나 현장학습 활성화로 애국·애족 정신을 일깨우고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남도의 안전 사각지대가 개선되고 취약계층 누구라도 낙오하지 않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특별히, 제12대 전라남도의회 전반 2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중책을 맡겨 주었다. 의정활동을 시작하기 전 나주시 왕곡면장, 회계과장, 시민 소통실장, 정책기획실장 등 38여 년의 공직에 몸담았다. 이러한 행정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예산과 결산 분야에서 공정한 예산 편성과 집행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민생이 어려운 만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 힘을 합해 민생을 살피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철학은 무엇이며, 그 가치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봉사’를 통해 ‘보람’을 찾는 것이다. ‘봉사’에 대한 저만의 비결이 있다. 그것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과 ‘도민들과 삶의 현장에서 주민에게 묻고 답을 찾는 것’이다. 실천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찾아야 하는데, 우리 동네 복지기동대, 행복 드림 돌봄봉사단 활동 등 면 단위로 활성화된 봉사단원들과 함께 ‘땀’ 흘리고 ‘봉사’하는 현장에서 도민의 의견을 청취하며 의정에 번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명수 전남도의원이 전남도의회 제370회 임시회의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최명수 전남도의원이 전남도의회 제370회 임시회의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지역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하여 요구사항과 민원 등을 해결하는지.

도민 삶의 현장을 찾아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주호가 메말라가던 가뭄 시기에 일부 마을에서 다툼이 있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연을 듣게 되었는데 결국, 농사를 짓기 위한 ‘물’ 문제가 주민들 간의 다툼 원인이었다. 이제 소형 양수장 설치로 주민 화합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의정활동 외 지역 봉사활동으로 주민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고령자 금융피해 방지법 제정 촉구건의안’, ‘전라남도 화재피해주민 지원 조례’ 제정 등의 건의안과 조례는 모두 도민 삶의 현장에서 의견을 청취하고 의정에 반영한 성과이다.

 

■의정활동 시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은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다.

서민과 취약계층을 포함해 혼자서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려운 도민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주민의 어려움을 돋는 것은 보람도 있지만, 지방자치가 어려움에 있는 서민을 외면한다면 결국은 사회적 책임 비용의 급격한 증가로 되돌아오게 될 것이다. 현재 사회참여가 어려운 도민 중에는 조금만 지원되면 향후 경제활동으로 우리 지역이 활력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또 현재 농어촌이 힘든 시기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힘든 시기가 과거에도 있었는지 생각해 본다.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한다면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다. 우리 국민 누구나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지만, 특히 취약해진 농촌을 돕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릴 우려가 있다. 이런 이유로 농촌 그리고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라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는 만큼, 청년의 주거,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 농기계 사고 예방, 고령자 보호, 도민 안전 등에 큰 관심이 있다. 소득 및 고용 문제에 직면한 청년층을 위해 취업과 주거 부담을 경감시킴으로서, 우리 지역의 정착과 활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령층의 경제적 자립을 도와 사회참여를 돕고 초고령화 사회 활력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최명수(오른쪽 세번째) 전남도의원 ‘동분서주’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봉사활동 모습.
최명수(오른쪽 세번째) 전남도의원 ‘동분서주’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봉사활동 모습.

■현재 전남도가 당면한 현안 중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극심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하천 정비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전남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첫째, 심각한 가뭄, 최고치를 경신한 호우 등 극심한 기후변화는 댐과 저수지, 하천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나주 동강면 일대 들녘은 집중호우 시, 배수장에서 펌프를 가동해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있지만 영산강(국가하천)과 삼포강(지방하천) 합류부는 영산강 수위 상승 시 배수 불능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다행히 하천 정비사업의 지속적인 필요성 건의로 ‘국가하천 종합정비계획 보완수립 용역’의 배수 영향 구간에 반영되어 정비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인구 고령화 인구소멸이 재앙 수준으로 다가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12월 전남도 고령인구 비율은 180만여 명 대비 47만여 명으로 26.1%로 진입했다. 2018년 188만 명과 비교하면 8만여 명 감소했는데 유소년층과 청년층 감소가 크게 나타나 지방소멸 위기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 전남도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기준 0.969명에 그치고 있다. 전남도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다.

 

■청년들이 대학 진학과 다양한 문화 경험,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소멸 지역 위기에 놓여있던 전남 지역 대부분이 인구소멸 가속화가 되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도민들에게 묻고 답을 찾아야 하는데, 현재는 정부 주도하에 수도권 위주의 정책이 우선시되고 있어서 주민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병원이 없는 전남도는 24시간 운영 소아청소년과가 없고 보건진료소에 의사도 부족하지만, 전남도 스스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권한이 지방으로 적극적으로 이양되어야 한다. 또한 권한 이양이 없더라도 의료기반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병원 설립은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의료기관 이용 편의 개선으로 청년들의 대학 진학과 인구 유입 등 인구소멸 완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바우처 택시의 시·군간 경계 지역 이동 제한을 지적하며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한 개선을 촉구했다. 이러한 개선을 위해 어떤 방안과 협업이 필요한지.

바우처택시는 17개 시도 중 전남도가 제일 먼저 시행한 제도이다. 전남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고령의 교통약자가 많은 전남도가 어떻게 하면 사회 활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청년이 유입되고 일자리,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렇지만 조금만 노력한다면 활력 감소를 완화할 수 있다. 바우처택시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도민의 팔다리가 되어주는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교통약자가 동등한 조건에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미 장애인콜택시가 시도, 시·군 간 경계 지역 없이 통합 운행하고 있는 만큼 자치단체가 서로 협력한다면 전남도의 활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남도 2024년도 예산안 심사 모습.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남도 2024년도 예산안 심사 모습.

■소방본부 소관 업무로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사각 지역을 드론으로 활용하여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드론을 통한 재난 상황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만, 추가적인 드론 활용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구체적인 계획과 드론을 활용한 화재 및 재난 대응에 대한 전략에 대해.

전남에도 초고층 아파트가 신축되고 있지만 화재 시 대응을 위한 장비가 빈약한 상태다. 고층아파트에 대응하는 70M 굴절사다리차는 1대에 머무르고 있다. 소방차를 도입하면 좋겠지만 굴절사다리차는 물이 없어 특수차량들과 함께 운영해야 하는 등 도입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드론은 소방력의 차이가 있겠지만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사각지대와 초고층 아파트에 진화 약품 살포, 초기 산불 진화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명구조에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전남은 소방관 1인당 담당하는 면적이 2.94㎢로 전국 평균 1.6㎢보다 훨씬 넓은 지역의 안전을 돌보고 있는 만큼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첨단 소방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초고층 아파트가 늘어가고 소방차 진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라도 드론 장비 도입과 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소방본부에 요청한 상태이다. 또 영상 드론뿐만 아니라 인명 구조용 드론과 화재 진화용 드론도 함께 도입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화에서도 소방력을 보강할 수 있어야 한다.

 

■끝으로 전남도민에게.

도민에게 묻고 답을 찾아가겠다. 이를 위해 현장을 찾겠다. 38년 공직 생활 후 정치에 입문하면서 행정에서 배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에게 봉사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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