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시설에 막힌 ‘나주 금성산 정상’ 57년 만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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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시설에 막힌 ‘나주 금성산 정상’ 57년 만에 열린다
  • /나주=윤남철 기자
  • 승인 2024.02.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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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7일 노적봉서 등산로 개통식 개최
585m 데크길 조성…정상부 상시 개방
나주 금성산.                                                                                         /나주시 제공
나주 금성산. /나주시 제공

[나주=광주타임즈]윤남철 기자=나주의 진산(鎭山)인 금성산 정상부가 일반 시민들에게 57년 만에 상시 개방된다.

나주시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금성산 노적봉에서 ‘금성산 정상부 등산로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발 451m 높이의 금성산은 나주 원도심 지척에 있는 명산이다.

천혜의 생태 환경과 국립나주숲체원, 생태 숲, 생태 물놀이장 등 산림휴양·여가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사랑받아 왔다.

등산로가 개설되면 금성산 정상부인 노적봉을 제약 없이 자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금성산 정상부는 지난 1966년 국가보안시설인 공군 방공포 부대 주둔 이후 매년 1월1일 새해 해맞이 행사를 제외하곤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 돼왔다.

시민·등산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산이지만 등산의 묘미인 산 정상 등반이 불가능해 정상부 개방을 바라는 시민의 염원이 수십 년간 지속돼 왔다.

이에 나주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산 정상부 개방을 위한 관·군 간 논의와 협력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과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 협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맺었다.

관·군은 협약 이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차례 논의를 거쳐 등산로 노선, 매설 지뢰 제거 작전 등을 확정 짓고 같은 해 9월 등산로 개설에 착수했으며 올해 2월 준공됐다.

낙타봉 인근 지점에서 출발해 노적봉에 도착하는 새로운 등산로는 길이 585m 데크길로 조성했다. 산 정상부엔 군사시설 보안 유지를 위한 높이 2.5m, 길이 22m 차폐막을 설치했다.

개통식 날은 원활한 행사 진행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낙타봉까지 차량 출입과 통행이 제한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국가안보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관·군 간 협력이 등산로 개설을 통해 마침내 57년 만의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이라는 뜻깊은 결실로 이어졌다”며 “금성산이 시민과 등산객에게 사랑받는 나주의 대표 관광자산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산림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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