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에 공부까지’…졸업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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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에 공부까지’…졸업식 눈길
  • 고흥=차아정 기자
  • 승인 2024.02.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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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평생교육관, 성인문해 교육과정 초등·중등졸업식
고흥평생교육관이 최근 교육관 1층 시청각실에서 졸업생 가족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학년도 학력인정 성인문해 교육과정 초등 제11회·중학 제8회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교육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이 졸업장을 받고 있다.     /고흥평생교육관 제공
고흥평생교육관이 최근 교육관 1층 시청각실에서 졸업생 가족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학년도 학력인정 성인문해 교육과정 초등 제11회·중학 제8회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교육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이 졸업장을 받고 있다. /고흥평생교육관 제공

[고흥=광주타임즈] 차아정 기자=늦깎이 공부를 시작한 어르신들이 초·중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고흥평생교육관이 최근 교육관 1층 시청각실에서 졸업생 가족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학년도 학력인정 성인문해 교육과정 초등 제11회·중학 제8회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졸업식에는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송형곤 의원과 전남도교육청 박진수 행정과장, 고흥교육지원청 박경희 교육장 등이 참석해 배움을 향한 3년간의 노력으로 졸업의 결실을 이뤄낸 초등·중학 졸업생 16명의 학력인정서 수여와 졸업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중학 과정 성적우수상 수상자인 한 졸업생(73세)은 “배움에 고파했던 지난 날 학교가는 친구들을 보며 부러움에 눈을 감아버렸던 서러운 날들이 있었다”며 “돈 주고 내다 팔 것도 아닌데 늦깎이 공부 농사를 지어 이렇게 고등학교 등록까지 마치고 나니 스스로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고흥평생교육관 변윤섭 관장은 “늦깎이 배움에 용기있게 도전해 각고의 노력 끝에 오늘 드디어 마음에 맺힌 한을 풀어내신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를 보내드리며, 앞으로도 배움을 원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배울 수 있도록 교육관이 여러분들의 배움의 발자취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고흥평생교육관은 2012년 초등 학력인정 교육과정 운영 기관 지정, 2014년 전남 최초 중학 학력인정 교육과정 운영 기관 지정 이후 이번 2023학년도 초등 제11회·중학 제8회 졸업생까지 241명을 배출했으며, 이 중 70대가 127명(53%), 80대가 32명(13%)이다.

한편, 고흥평생교육관은 오는 28일까지 배움의 기회를 놓친 18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액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2024학년도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신입생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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