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공연서 만나는 다양한 전통예술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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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공연서 만나는 다양한 전통예술공연
  • /차아정 기자
  • 승인 2024.02.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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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예술의전당, 전통예술공연 선정 작품 발표
‘이상한 나라의 꼭두’·‘토선생기’ 등 다섯 작품 선정
광주예술의전당은 최근 2024년 광주상설공연 전통예술공연 작품 공모 선정작 5개 작품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번 공모에 선정된 ‘이상한 나라의 꼭두’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예술의전당은 최근 2024년 광주상설공연 전통예술공연 작품 공모 선정작 5개 작품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번 공모에 선정된 ‘이상한 나라의 꼭두’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예술의전당은 2024년 광주상설공연 전통예술공연 작품 공모 선정작을 발표했다. 

광주예술의전당은 앞서 관광객 및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와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작품 공모를 진행한 바, 올해 광주상설공연 전통예술공연 작품 공모 결과 광주지역 민간예술단체 5개 작품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광주상설공연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광주의 볼거리 문화를 제공하는 관광 콘텐츠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진행된다. 이번 선정작은 3월부터 매주 일요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작품 공모에 선정된 전통국악앙상블놀음판의 신(新) 마당극 ‘뛰는 토선생 위에 나는 별주부’는 탈모에 걸린 용왕을 위해 용궁의 만년 인턴사원 별주부가 정규직을 대가로 토선생의 간을 구하러 갔다가, 토선생과의 달리기 대결을 펼친다. 이어 산신령을 만나 ‘건강 십계명’을 얻게 되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전통판소리 창극 수궁가와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 두 작품의 큰 줄거리를 융합한 새로운 마당극으로, 익숙한 옛이야기를 새롭게 창작했다. 

또한 루트머지의 도창이 그리는 ‘광주의 멋과 풍류’도 작품 공모에 선정됐다. 1908년 광주천에서 열린 광주 최초의 국악경창대회는 수많은 관객들이 말로만 듣던 국악을 직접 감상할 기회였다는 점에서 국악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1909년 광주 최초의 국악공연장 양명사가 세워졌고 1912년 속골 명창 김채만 협률사가 만들어졌다. 풍류방으로 이어진 남자들만의 창극 속 여주인공 박동실이 있었다. 

시대를 넘는 문화의 가교 광주교방에서 광주권번으로 세월이 흘러 광주국악원, 전통예술 교육을 전담하던 시립국악원은 1987년에 문을 닫았다. 

올해 광주의 새로운 바람 광주의 풍류, 시대를 넘어 문화의 가교역할을 한 삶속에 녹아든 예인들의 모습을 ‘광주의 멋과 풍류’라는 이름으로 그려본다. 

판소리예술단 소리화의 창극 ‘춘향, 그 후…’는 청춘의 대명사 춘향가 이후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작품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춘향이가 등장한다. 엄마가 된 춘향은 우리가 기억하는 청춘의 춘향이 아니다. 그래서 마냥 기쁘게 그리지만은 않았다. 지금 우리의 행복이 청춘의 행복이 아닌 것처럼.

예락의 ‘이상한 나라의 꼭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전통 꼭두문화를 결합해 각색한 작품이다. 맞벌이 부부로 바쁘게 살아가며 자신에게 소홀하고 잔소리만 하는 엄마 아빠가 못마땅한 ‘이수’는 어느 날 이상한 토끼 그림자의 흔적을 따라 방문을 여는데, 그 속에는 어른들을 닮은 이상한 꼭두들의 나라가 있다. 작품을 통해, 부모님(어른)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녀가 다양한 성격들의 꼭두를 만나며 점차 어른을 알아가며 마음이 성숙해지는 시간을 만든다. 

또 다른 선정작인 타악그룹 얼쑤의 ‘광주노정기-토선생기’는 고전문학 ‘별주부전’을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들을 돌아다니는 별주부의 광주 일대기로 바꾸어 각색한 타악&판소리 중심의 극이다. 

2024 광주상설공연은 12월 22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리며, 모든 좌석(사전예매)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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