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변화를 기대하며
상태바
22대 총선, 변화를 기대하며
  • 광주타임즈
  • 승인 2024.03.12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타임즈=광타춘추]박상주 주필=내달 10일은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다.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후보들 간의 정책대결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번에도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계파 공천이나 사천(私薦)과 같은 논란은 여전했다.

치열한 정책대결로 경쟁해야 할 현시점에도 후보들은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계파 간 갈등이 짙어지면서 무소속행이 두드러질 공산이 큰 마당에 정책대결은 이미 뒷전이다. 

야당은 물론이고 정부 여당까지도 개혁 공천은 온데간데없고 자기 사람 심기와 파벌 싸움에 급급 온 나라가 공천문제에 휩싸였다. 너도나도 개혁 공천, 합당한 공천을 매일 같이 부르짖지만, 주요 실세에 따라 공천 향방이 좌우되는 슬픈 현실로 이제 공천이 끝나가지만, 그 후유증은 잠잠해질 것 같지가 않다. 

이런 판국에서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더라도 정책선거를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유권자들의 실망이 선거의 투표율 저조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의 희망을 이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히지 않고 국민만 생각하는 정치인의 올바른 답변이다. 

희망이 없는 정치는 죽은 정치다. 어려운 조건에서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는 어진 자를 뽑아 바른 정치를 하면 모든 백성이 평안하나, 그른 자를 뽑아 정치를 잘못하면 세상 모든 백성이 근심 걱정으로 지내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 말대로라면 국민들에게는 총선이 잃어버렸던 희망을 다시 키울 수 있는 기회다. 비록 그동안의 정치에 좌절했다고 하더라도 이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결국,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희망을 품게 하는 것이 정치다. 

4월이면 새 정치가 시작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아직 끝이 아니다. 올바른 선택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다줄 정치로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정신이 바로 서야 한다. 어떤 정치인이 출마하든지 간에 정책선거를 펴는 후보자에게 한 표를 구사할 줄 아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총선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시기가 짧은 만큼 정책공약이 확실한 후보를 챙길 여유도 빠듯하다. 후보 파악마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에 임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당선되면 실천하겠다고 제시하는 공약을 찬찬히 살펴보고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지역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천 가능한 정책을 내세우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도 반드시 눈여겨보고 투표할 줄 알아야 한다. 

결국, 우리의 선거문화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가진 것은 투표권을 갖고 있는 우리 유권자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유권자의 힘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정책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실천 의지는 갖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 물어 부실하거나 실현 불가능한 공약은 도태시켜야 한다.

투표권 또한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 투표하지 않는 국민을 어느 정당, 어느 후보자가 무서워하겠는가! 잘못 뽑고 4년을 한탄한들 바뀌는 것은 없다. 비록 한 표이지만 모이면 우리의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다. 

4월 10일, 우리 시ㆍ도유권자가 한 분도 빠지지 않고 투표하고 화창한 봄날 가족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를 가는 행복한 모습을 상상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