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의사단체, 의대 증원 배분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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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의사단체, 의대 증원 배분에 반발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4.03.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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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할 가치조차 없다” “정부 책임, 상황 악화될 것” 격앙
전남·조선대 의대 교수 집단행동 검토…사직 동참하나

[광주타임즈] 전효정 기자=정부가 2000명이 늘어나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에 대한 대학별 배분 결과를 발표하자, 광주·전남 의사단체들이 즉각 거세게 반발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안에서 전남대는 기존 정원보다 75명이 늘어 의대 정원이 총 200명으로 늘어난다. 조선대 의대는 입학 정원이 25명 더 증가한 150명이 된다.

이같은 정부 발표에 광주·전남 의사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박유환 광주시의사회장은 “정부는 시종일관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일방적이고 무리하게 추진했다. 끝내 대화하지 않겠다고 하니 더이상 논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겠다”며 비판했다.

최운창 전남도의사회장은 “오늘 발표로서 의대 정원 증원 추진은 확정적인 사실로 굳어졌다. 결국 집단이탈 전공의들은 더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제자를 지키지 못한 교수들도 죄책감에 사직 행렬에 동참할 것이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며 “사태를 이렇게 까지 만든 정부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5일로 예고된 전국 의대 교수 사직 행렬에 동참할 지 고려 중인 지역 의과대학 교수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전남대 의대는 전임교원 180여 명이 향후 의대 증원 정책 대응 방향,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여부 등에 대해 전자우편 설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선대 의대는 지난 16일 교수진 150여 명 중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사결정기구인 교수평의회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 집단 사직 동참 등을 고심하고 있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19일부터 사직서를 내기 시작해 오는 25일 대학·병원에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 의대와 삼성서울병원을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대 의대에서도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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