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대형 산불 피해지에 나무 3000그루 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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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대형 산불 피해지에 나무 3000그루 식재
  • /박수현 기자
  • 승인 2024.03.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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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산수유·산딸·배롱나무 등…희망의 숲 조성
김영록 전남지사 등 전남도 관계자들이 지난 22일 나무심기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나무를 심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 등 전남도 관계자들이 지난 22일 나무심기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나무를 심고 있다. /전남도 제공

 

[광주타임즈]박수현 기자=전남도가 지난 22일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대형 산불 피해 지역에 3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도는 이날 함평 대동제생태공원 일원에서 제79회 식목일을 기념해 희망의 숲 조성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가 진행된 곳은 지난해 4월 산불 재난 3단계가 발령된 대형 산불 피해지역 중 한 곳으로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불길이 산으로 번지면서 641㏊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입목과 시설물 전소 등 피해액만 63억 원에 달했다.

나무심기 행사에선 산불 피해지가 다시 푸르른 숲으로 자라길 기원하며 산수유나무와 산딸나무, 배롱나무 등 3000그루를 심었다. 이산화탄소 흡수는 물론 아름다운 희망의 숲으로 거듭나는 마중물이 돼 산림 관광자원으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또 대추나무, 체리나무, 태추감나무 등 1800그루 나눔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도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9240만t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탄소흡수원 부문 목표량의 91%를 산림을 통해 실현할 계획으로, 나무심기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도는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1억 그루의 나무심기 목표를 달성하고 2050년까지 5억 그루 심기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708억 원을 들여 양봉산업 육성 밀원숲 441㏊, 산불 예방 내화수림 60㏊, 목재와 임산물 소득숲 1315㏊, 지역 경관 숲 175㏊, 도시숲 59개소, 섬숲 복원 60㏊ 등 총 14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함평 산불 피해지 641ha 중 소나무류가 피해를 입은 237㏊는 2026년까지 지역에 알맞은 수종으로 복구하고, 나머지 활엽수림 404㏊는 움싹 갱신 등 자연 복원을 유도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숲은 탄소흡수 뿐 아니라 청정한 임산물을 제공하고, 치유와 산림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는 등 공익적 가치가 높다”며 “소중한 숲이 한순간의 부주의로 잿더미가 되는 일이 없도록 산불 예방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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