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태우다 금수강산 다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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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두렁 태우다 금수강산 다 태운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4.03.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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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해남경찰서 경비안보과 신웅산=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난다는 경칩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얼어있던 대지와 들판에 따스한 봄의 기운이 전해지고 부지런한 농부들은 벌써부터 봄갈이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그러나 봄철 논밭두렁의 건초를 태워야 병충해가 없어진다는 편견으로 이맘때 논밭두렁 태우기가 횡행하고 있다. 영농부산물 소각 행위도 발생하고 있는데 아주 위험하다.

봄철은 대지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 산불이 나면 대규모로 확산될 수 있다. 산림청은 지난 14일 산불 발생이 늘자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전국에서 매년 평균 536건의 산불이 발생하는데 약 30%가 논밭두렁 소각 등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영농부산물을 파쇄해주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직접 농촌 곳곳을 찾아가 분쇄기를 이용해 부산물을 처리하고 있다.

재난 전문가들은 하인리히 법칙을 자주 인용한다.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 300번의 사소한 위험과 29번의 중간 위험이 발생, 이후 1번의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법칙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사소한 소각이 대형산불로 이어진다는 것을 교훈삼게 한다.

소중한 공동체의 파괴로 피해지역 주민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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