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서 총선 ‘지민비조’ 돌풍…정권심판론 강세
상태바
광주지역서 총선 ‘지민비조’ 돌풍…정권심판론 강세
  • /뉴시스
  • 승인 2024.04.03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례대표 지지도 조국혁신당, 민주연합 앞서
정권심판론 못지 않게 민주당에도 강한 반감
동남을 민주 안도걸 56%·무소속 김성환 20%
광산을 민주 민형배 64%·새미래 이낙연 17%
제22대 총선 광주 동구남구을, 광산구을 후보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제22대 총선 광주 동구남구을, 광산구을 후보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광주타임즈]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동구남구 을·광산구 을)에서 후보 지지도는 민주당이 앞섰으나 비례대표 지지도는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역전해 전략적 선택에 따른 교차 투표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유권자들이 정권 심판 의지를 강하게 보이는 것과 함께 민주당 지지층 상당수가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민주당에 대한 반감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적극적인 투표 의향층도 71~82%로 나타나 이번 22대 총선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2일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광주 동구남구 을·광산구 을 등 제22대 총선 관심 선거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여론조사 대상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타 정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크게 앞섰다.

광산구 을은 민주당 대표와 총리를 역임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가 출마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이 열세를 면치 못해 남은 선거기간 동안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64%로, 17%에 그친 이낙연 후보보다 47%포인트 높았다.

이어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 5%, 진보당 전주연 후보 3%, 녹색정의당 김용재 후보 1%, 없음·모름·무응답 9%순이다.

동구남구 을은 민주당 안도걸 후보가 56%로 1위를 달렸고, 이어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데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성환 후보가 20%로 뒤를 이었다.

이어 국민의힘 박은식 후보 8%, 진보당 김미화 후보 5%, 개혁신당 장도국 후보 1%, 없음·모름·무응답 10%로 나타났다.

제22대 총선 광주 동구남구 을, 광산구 을 비례대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제22대 총선 광주 동구남구 을, 광산구 을 비례대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텃밭인 광주에서 후보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는 사수했으나, 비례대표 지지도는 신생 정당인 조국혁신당에 역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 을 비례대표 지지도는 조국혁신당이 40%로, 더불어민주연합 28%보다 12%포인트 높았고, 동구남구 을은 조국혁신당이 39%인 반면 더불어민주연합은 30%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지지도를 보면 광산구 을의 42%, 동구남구 을의 38%가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했다.

이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교차 투표 기조가 광주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로 유권자들이 정권심판론과 함께 공천파동을 빚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도는 동구남구 을과 광산구 을 모두 민주당 55%, 조국혁신당 17%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힘 10%·9%, 새로운미래 2%·5%, 진보당 3%·2%, 녹색정의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1%에 그쳤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 투표 성향에 힘을 실었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가 76~77%를 보인 반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15%·14%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각각 8%씩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부정적 평가’가 83%·85%로 집계돼, ‘긍정적 평가’ 11%·10%보다 현격하게 높았다.

투표 참여 의향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적 투표층이 각각 82%, 71%로 나타나 실제 22대 총선 투표율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여론조사는 동구남구 을 유권자 2399명과 통화해 500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20.8%다. 광산구 을은 2984명과 전화연결 해 이 중 504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16.9%다.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피조사자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으며,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