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3000곳 육박…초1 70% 이상 참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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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3000곳 육박…초1 70% 이상 참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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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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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늘봄 1학기 현황 발표
222개교 증가·학생 13만 6000명 참여

[광주타임즈] 1학기 늘봄학교 참여 학교가 200여개교 더 늘어나 3000개교에 육박하게 됐다.

전국 초등학교 절반 가량이 늘봄학교를 운영하며 1학년 학생의 70% 이상인 약 14만명이 참여하는 셈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1학기 늘봄학교 운영 한 달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2024학년도 늘봄학교 참여 현황’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정규 수업 이후 학교에서 돌봄과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부모의 돌봄 부담과 돌봄 사교육 수요를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당초 3월 신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 3분의 1 수준인 2000여개교에 도입하고 2학기에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려는 계획이었으나 도입에 속도를 낸 결과다.

1학기 개시와 함께 6175개교 중 2741개교(44.3%)가 신청했고 현재는 2838개교(46.0%)로 늘어났으며, 이달 중으로 2963개교(48.0%)까지 더 확대될 예정이다.

이달 중 서울시교육청이 늘봄학교를 기존 38개교(관내 6.3%)에서 150개교(24.7%)로, 광주시교육청이 32개교(20.6%)를 45개교(29.0%)로 각각 늘릴 방침이다.

당초 1학기 참여 희망 학교 수보다 222개교 늘어난다.

다만 지역 간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 당초 1학기 초 관내 6.3%로 참여율이 가장 저조했던 서울은 24.7%로 높아질 예정이지만, 울산 19.8%(24개교), 인천 22.9%(60개교), 강원 24.1%(84개교) 등이 낮았다.

반면 부산, 전남은 휴학 등을 제외한 모든 관내 초등학교가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남도 1330개교 중 975개교가 참여해 그 규모가 관내 73.3%에 이른다.

늘봄학교에 참여 중인 초등 1학년 학생은 전체 18만2493명 중 74.3%인 13만559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참여하지 못한 희망자는 없었다.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의 통합인 현재의 늘봄학교가 도입되기 전에는 참여를 희망해도 맞벌이 등 우선 순위에 밀리거나 공간 부족으로 대기하는 일이 잦았다.

지난해 1학기 돌봄교실 수용 인원은 1학년 32.2%인 6만6041명이었고 대기 인원은 5674명에 달했다. 올해 1학기 초에는 경기 지역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이용을 희망했던 8명이 대기했지만 현재는 전원 해소됐다.

교육부는 이런 추세라면 늘봄학교가 모든 초등학교에 도입되는 올해 2학기엔 전체 초등 1학년 학생의 74.3%인 약 25만8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를 통한 고용 창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현재 1만7197명으로 3월 초 1만900명과 견줘 50%가 증가했다.

늘봄학교 강사 중 18.7%는 교원이다. 이를 두고 교사의 업무 부담이 늘어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다만 교육부는 이들은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늘봄학교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교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나머지 81.3%는 외부 강사다. 대구·광주·울산·충남·전북·경남·제주는 100% 외부 강사로만 구성됐다. 다만 경기는 58.1%가 외부 강사, 41.9%가 교원으로 구성되는 등 여건에 따라 구성 비중에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2838개교엔 기간제 교사 2168명과 행정인력 1466명 등 3634명이 배치돼 있다. 학교 1곳당 평균 1.3명의 행정인력이 배치된 셈이다.

교육부는 “배치된 행정 전담인력은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규 업무를 맡아 기존 교원에게 늘봄학교 행정업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9월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을 배치하고 신규 행정업무는 물론 초등 방과후와 돌봄교실과 관련한 행정업무까지 모두 맡길 방침이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운영에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지역 기관과의 협력이 보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경기 하남시 신우초, 전남 무안군 오룡초, 강원 원주시 명륜초, 경기 화성시 아인초 등 학교 현장을 4차례 직접 방문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수업을 참관하며 재능기부를 진행하는 한편 중앙지방협력회의와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 가동을 주문해 관계 부처의 지원을 독려했다.

교육부는 지역별로 마련된 우수 늘봄 프로그램 운영 시간표를 정리해 이달 중 일선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4월은 정책 수혜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집중 기간으로 삼고 각 교육청에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5월부터는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과 모든 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2학기 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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