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연기 어렵다”…전남대 의과대, 15일 수업 재개
상태바
“더 이상 연기 어렵다”…전남대 의과대, 15일 수업 재개
  • /박주영 기자
  • 승인 2024.04.07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과대학들 이번주 부터 속속 개강…교육부 “현황 파악 예정”
불 꺼진 의과대학 강의실. /뉴시스
불 꺼진 의과대학 강의실. /뉴시스

 

[광주타임즈]박주영 기자=증원 정책에 반발한 학생들의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으로 휴강 중인 전국 의과대학들이 이번 주부터 속속 개강에 나선다.

학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를 막고 법으로 정해진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해선 더 이상의 학사 일정 조정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학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해진 최소 수업 일수를 채워야만 한다.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건데, 5월까지 넘어가게 되면 여름방학 없이 주간과 약간 모두 수업한다 해도 수업 시간을 채우기가 어렵다.

학생들의 휴학계 제출 현황 등 상황을 살피며 여러 차례 개강을 연기해 온 대학들은 이달 중하순을 ‘개강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전남대는 15일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수업이 재개됐는데도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의대는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되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4일까지 정상적인 신청 절차 등 요건을 모두 갖춘 의대생의 유효 휴학 신청은 누적 1만 366건이다. 전체 의대생(1만 8793명)의 55.2% 수준이다.

한편, 전북대는 8일부터 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수업은 우선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를 병행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경북대 의대 역시 같은 날 수업을 재개하고 학생들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가톨릭대와 성균관대, 원광대도 15일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30일까지 방학을 미뤄둔 중앙대 의대는 다음 달 1일 개강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어느 정도 수업을 재개했는지 파악해 볼 것”이라며 “몇몇 대학이 개강하는 만큼 다른 대학도 동향을 살피고 일정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