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사전투표율 ‘최고’…최종 투표율 70% 넘어설 듯
상태바
호남 사전투표율 ‘최고’…최종 투표율 70% 넘어설 듯
  • /뉴스1
  • 승인 2024.04.07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41.19% 최고·전북 38.46%·광주 38.0% 순
조국혁신당 돌풍·민주당 지지세 상승…‘정권심판론’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에서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지역의 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의 강한 ‘정권 심판’ 민심이 투표장으로 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6일 실시한 사전 투표 결과 전남·전북·광주 사전투표율은 40% 안팎으로 전국 평균 31.28%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남에는 사전투표소 298곳이 설치됐으며, 전체 유권자 156만 5232명 중 64만 4774명이 참여해 사전투표율 41.19%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21대 총선 최종 사전투표율 35.77%보다 5.42%P 높고, 20대 총선 18.85%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2위는 전북으로 유권자 151만 7738명 중 58만 3724명이 투표해 38.46%를 기록했다. 21대 총선 때는 34.75%, 20대는 17.32%였다.

광주는 유권자 119만 9920명 중 45만 5962명이 투표해 38.0%로 3위였다. 21대 때는 32.18%, 20대 때는 15.75%였다.

이런 추세면 호남의 최종 투표율은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총선에서 최고 투표율은 21대 때로 66.2%였다. 당시 전남은 67.8%, 전북 67%, 광주 65.9%였다. 70% 이상이면 ‘대통령 선거’급에 가까운 투표 열기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권 심판’ 여론이 높은 호남 지역의 뜨거운 사전 투표 열기는 ‘압도적 승리로 강력한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민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호남 민심이 더 뭉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과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진 것도 한 이유다.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광주 8곳, 전남 10곳, 전북 10곳 등 28개 선거구에 모든 후보를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민주당 일당 독점 구도를 깨뜨리고 윤석열 정부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해왔다.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투표장으로 향하면서 투표율이 덩달아 높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비롯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옥중 출마, 개혁신당 후보들의 가세 등도 투표율을 높인 한 이유로 분석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은 범야권 200석 가능 여부가 최고의 관심사였다”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조국혁신당 돌풍과 민주당 지지율 상승이 겹치면서 불가능의 영역이던 ‘200석 이상’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표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