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마약메뉴 언어표현 대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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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마약메뉴 언어표현 대안 필요
  • 광주타임즈
  • 승인 2024.04.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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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무안경찰서 몽탄치안센터장 김덕형=몇 년전부터 전국 일부 유명 맛집이나 음식점에서는 마켓팅 수단으로 이색적인 상호 또는 메뉴가 등장하고 있다. 바로 마약○○○, 마약○○, 마약○○○ 등 가지각색의 식당 상호 또는 제품명, 음식이름 앞에 마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 단어가 일상속에 스며든지 오래다. 

실제 마약성분이 아닌 마약○○○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처럼 맛있고 중독성이 강해 계속적으로 찾을 수밖에 없게 되는 상징적 의미와 더불어 기막힌 마켓팅 수단이 함축돼 있을 것이다. 마약, 기절 등과 같이 평소 접하기 힘든 단어들어 음식앞에 붙게되면 먹고싶은 욕구가 더 강렬하게 생긴다고 한다. 

필자가 기억하고 있는 음식점 상호나 메뉴에 사용된 것은 몇가지밖에 되지 않으니 실제로는 수없이 많을 것이다. 언어의 표현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마켓팅 한 수단이지만 한편으론 최근 미성년자인 10대부터 20대, 30대까지 마약사범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은 아니고 마약범죄가 늘어나는 현 실태에서 일상에서 친숙한 마약이란 단어로 인해 자칫 일반인의 경각심을 낮추고 더 나아가 경계심마저 무너뜨리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것도 사실이다. 

이런 표현이 마약이 기호식품이나 식품 첨가제 등으로 인식하게 되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수도 있다. 물론 이미 맛집으로 알려질 정도로 홍보가 됐는데 이제와서 단어를 바꾼다는것도 비용이나 매출면에서 부담이 될 것이고 이를 대체할만한 마땅한 단어를 찾기도 어려울것이다. 

하지만 경찰과 유관기관의 일상에 스며든 마약범죄 척결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마약이란 단어 사용 하나에도 고민과 현명한 대안마련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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