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호소문…“국립의대 공모, 공정하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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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 호소문…“국립의대 공모, 공정하게 진행”
  • /차아정 기자
  • 승인 2024.04.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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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경쟁 자제해야”…거도적 화합 당부
“공모가 최적안”…탈락 지역 인센티브 약속
목포대 “공모 참여”·순천대 “공모 철회해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7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정부 추천대학 선정과 관련해 지역 내 논란과 갈등이 커지고 있어,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며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7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정부 추천대학 선정과 관련해 지역 내 논란과 갈등이 커지고 있어,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며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광주타임즈]차아정 기자=전남도가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공모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 국립 의대는 30년 묵은 한(恨)이자 역사적 소명”이라며 지역 간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지혜를 모아줄 것을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김 지사는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전남 국립 의대 설립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국립 의대 설립은 30년 만에 얻어낸 기회로 꼭 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호소문은 담화문을 발표한 지 보름 만이다. 국립 의대 신설에 대한 거도(擧道)적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특히 “지금처럼 (동부권과 서부권 내) 논쟁과 대립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와의 협의 과정에서 국립 의대 신설 문제가 어떻게 될 지 장담할 수 없게 된다”며 “만일 계획대로 설립되지 못한다면 지금 세개 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오점과 큰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의대 증원 일정 등과 맞물려 긴박한 상황이다 보니 일정상 촉박해 공모방식을 통한 추천대학 선정이 현재로선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며 “도 공모에 참여하지 않고 교육부에 직접 신청하겠다는 일부 주장은 교육부가 현재 공모 방침을 밝히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신청서를 받아들일 리도 만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대형 컨설팅업체를 위탁 용역기관으로 선정해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하고 추진 과정에서 (목포대와 순천대) 양 대학과 도민들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기회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모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균형발전과 상생 차원에서 특단의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일종의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도 전날 도의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공모에 탈락한 대학이나 지역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깊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하철 목포대학교 총장은 전날 전남도의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천대학교는 이날 공정성 갖춘 의과대학 신설 절차에 들어갈 것을 선언했다.

순천대 의대추진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법적 근거가 없는 ‘단일의대 선정 공모계획’은 철회돼야 한다. 전남도는 권한이 없으므로 단일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순천대의 이 같은 요구는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의회의장, 김문수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국회의원 당선인,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이 14일 오후 2시 순천 국가정원지원센터에서 회동하고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모는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과열 경쟁을 유발하고, 양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할 것” 이라며 “공정성 보장과 도민 갈등 최소화가 전남 의대 추진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 법적 권한이 있는 정부가 주관하는 의대 신설 공모가 최선의 방안이기 때문에 국립순천대학교는 전남도의 ‘단일의 선정을 위한 공모’ 계획의 철회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18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의 만남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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