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 주식사기극' 영광 전기차 수사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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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 주식사기극' 영광 전기차 수사 막바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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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넥스 임원 7명 구속…군 보조금 11억 지급 내사중

[영광=광주타임즈] 임두섭 기자 = 영광 대마산단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에코넥스의 주식사기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구속자는 7명으로 늘었으며 경찰은 앞으로 에코넥스에 영광군의 보조금이 지급된 경위를 조사하고 주식사기로 빼돌린 은닉 자금을 검찰과 함께 추적할 예정이다.

15일 전남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대마산단 ㈜에코넥스 및 에코넥스 EDD 비상장 주식 투자사기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에코넥스 대표이사 소모(59)씨 등 전현직 고위 간부 7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외에도 같은 혐의로 주식을 판매한 중견 탤런트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는 8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또 에코넥스 직원과 관계자 등 17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

소씨 등은 비상장 주식을 사두면 연중 상장돼 수십 배의 시세 차액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소액 주주인 피해자 3730여 명으로부터 687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영광경찰은 지난 2012년 7월5일 '600만원을 사기당했다'는 진정서를 접수받고 조사를 벌인 결과 단순 사기사건이 아닌 대규모 주식 투자 사기사건이라고 판단, 같은 해 9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지난해 초 에코넥스 EDD 주식의 판매를 주도한 부회장 사모씨 등 4명을 순차적으로 구속했다. 또 에코넥스 EDD 주식 판매책 5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자 역시 2864명에서 3730명으로 늘어났고, 피해금 또한 509억에서 687억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네덜란드 이(e)트랙션사에 소 대표와의 협약 파기 여부를 공식 확인하고 한 차례 기각됐던 소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해 11월 재신청, 결국 구속 송치했다.

소씨의 구속과 함께 수사의 속도를 높인 경찰은 이후 에코넥스 EDD의 전직 고위 간부 손모씨 등 2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경찰은 불구속 입건한 피의자 중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되는 1~2명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를 통해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영광군이 에코넥스에 보조금(11억 상당)을 지급하게 된 경위에 주목하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검찰과 함께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공조 수사를 벌이며 은직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에코넥스의 대마산단 입주 선정 배경에 대해서도 공무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영광경찰서 관계자는 "주식 사기와 관련한 수사는 피의자 대부분을 검찰에 송치하는 등 마무리 단계"라며 "앞으로는 보조금 지급 경위 등에 대해 수사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코넥스 EDD 전 명예회장인 김혁규(76) 전 경남지사도 다른 4명의 간부들과 에코넥스 전기자동차 주식투자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창원지검에 고소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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