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갑렬 前대사 부부, 유병언 도피 적극 개입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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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렬 前대사 부부, 유병언 도피 적극 개입 정황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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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광주타임즈]양승만 기자 = 오갑렬(60) 전 체코 대사 부부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적극 도왔다는 관련자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의 도피행각을 도운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신엄마'와 '김엄마'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유 전 회장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진 '신엄마' 신명희(64·여)씨는 교단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서 지난 13일 검찰에 자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엄마' 김모씨는 금수원 안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기존의 '김엄마' 김명숙(59·여)씨와는 다른 새로운 인물로 지난 16일 자택에서 긴급 체포된 뒤 구속됐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오 전 대사가 지난 4월23일께 금수원에 있던 유 전 회장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 전 회장이 지난달 17일 신도들이 대거 모여든 주말 예배를 틈타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던 검찰의 판단과 다소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이들은 또 유 전 회장이 도피 당시 사용했던 대포폰도 오 전 대사가 관리했고, 오 전 대사의 부인이자 유 전 회장의 동생인 유경희씨도 도피를 적극 도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지난 19일 오 전 대사 부부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조사하다 범인도피교사 및 범인도피은닉 혐의를 적용해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체포시한이 만료되는 이날까지 오 전 대사 부부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이나 측근들의 도피를 도운 사실이 있는지, 유 전 회장 부자의 도주 경로와 소재지를 알고 있는지 등을 추궁한 뒤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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