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의존도 심화, 교육개혁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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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의존도 심화, 교육개혁 시급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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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폐해는 과도한 경제적 비용을 비롯해 계층 격차의 재생산, 비인간적 성적 제일주의 등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사교육 의존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교육은 이제 아이들의 삶에 있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버렸다.

광주지역 초중고생들은 학원 등에서 받는 사교육이 성적을 올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교육청이 초중고생 4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실태조사에 따르면 사교육의 성적 기여정도를 묻는 질문에서 약간 또는 많이 도움이 된다고 답한 학생이 3천810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87.9%에 달했다.

남녀 학생 모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0%를 넘었으며 학교 급별로도 초등학생 92.8%, 중학생 88.6%, 고교생 82.8%가 사교육이 성적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교육을 받는 1주일 평균 수강시간은 11.시간이며 학교 유형별로는 중학생이 13.6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초등학생 12.3시간, 고교생 7.4시간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부모권유와 본인이 원해서가 대부분이었으며 최근 3개월간 사교육 수강 형태로는 학원이 83%로 가장 많았고 과외, 학습지, 인터넷, TV강의 순이었다.

사교육 수강과목으로는 수학과 영어, 국어, 과학 순이었으며 사교육이 성적 향상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교육단체들은 공교육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사교육 문제의 해답은 공교육 내실에서 찾아야 한다. 물론 사교육을 100% 교내로 흡수하지는 못하더라도 가능한 한 끌어들여 조금이라도 사교육비 지출을 줄여야 한다.

정부는 사교육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역대 정부에서 수없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성과는 미미했다.

사교육에 의지하는 것은 수업을 보충하고 선행학습에 대한 불안 심리 탓이다. 사교육에 대비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공교육의 경쟁력을 기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입 제도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

공교육 정상화와 대입 제도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사회에서 대접받을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하는 일 또한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공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 학벌 중심 사회 구조를 깨뜨리는데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편집국장 김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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