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AI, 한반도 상륙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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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AI, 한반도 상륙 시간문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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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베이징에서 H7N9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자가 15일 한명 더 늘었다.

전문가들은 남방에 머물던 H7N9 AI의 북상 정황이 뚜렷해졌다고 보고 있고 사람간 전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신화망은 베이징시의 4세 남아 주모군이 H7N9 AI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베이징시 위생국발로 이날 전했다.

이 남아의 부모는 닭, 생선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베이징내 첫 감염자(7세 여아) 부모의 가게 인근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시 당국은 차오양구 추이커장향 지역에서 생가금류 도살, 판매를 하는 첫 감염자의 부모 주변 접촉자들을 조사하던 중 닭고기 거래를 했던 주군의 아버지와 그 가족을 검진해 주군의 AI 보균 사실을 확인했다.

베이징의 AI감염자가 1명 더 확인됨에 따라 기온상승에 따른 신종 AI 바이러스의 북상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의학회 회장 종난산은 중국중앙TV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H7N9 바이러스의 사람간 전염 증거가 없어도 이것이 사람간 전염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H7N9 AI 감염자는 휴일인 14일 하루에만 11명이나 늘고 사망자도 5일만에 2명이 추가됐다. 발생지역도 수도 베이징과 1억 인구가 밀집한 허난성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AI사태는 중대 기로에 섰다. 이날까지 중국 H7N9 AI 감염자는 61명, 그중 사망자는 13명이다.

지난달 31일 당국의 첫 공개 이후 15일까지 감염자의 지역별 분포는 상하이 24명(사망 9명), 쟝쑤 16(1), 저쟝 15(2), 안후이 2(1) 등 4개 성시에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베이징, 허난 각각 2명 등으로 확산됐다.

베이징에 북상했다면 한반도까지 오는 건 시간문제다. 당연히 우리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절실한 건 섣부른 예단이 아니다. 상황을 주시하면서 신중하고 민첩한 대비에 힘쓰는 일이다.

이미 우리 방역당국도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고, 봄철마다 펼쳤던 AI, 구제역 대책수준 이상의 경계에 들어갔다.

우리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필요하다면 전담 TF를 만들어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조류인플루엔자는 철새에 의한 전파보다는 사람에 의해 우리나라에 옮겨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에 대한 대책이 특히 필요하다. 아울러 중국산 닭, 오리, 돼지고기 등의 수입통관에는 허술한 점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확산 첫 단계에서 어물거리다가 막대한 피해를 불러왔던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편집국장 김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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