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호 백호 임제 선생 문학관…'전문박물관'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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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백호 임제 선생 문학관…'전문박물관' 등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8.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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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광주타임즈] 윤남철 기자 = 전남 나주가 낳은 조선 중기의 대문호(大文豪) 백호 임제(林悌·1549~1587)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백호문학관'이 전문 박물관으로 지정 받았다.

나주시는 8일 백호문학관이 전남도 실사를 거쳐 최근 제2종 박물관(전남-30호)으로 정식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제2종 박물관으로 등록 받기 위해서는 60점 이상 소장유물과 학예연구사를 확보해야 하며 전시실 규모도 요건에 맞게 갖춰야 한다.

이 문학관은 지난해 4월 초 개관해 나주시에서 직영하다가, 지난 1월부터 나주천연염색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전문 학예연구사를 공개 채용하고 전시물 정비와 유물등록 등을 진행하고 박물관 등록을 완료했다.

임제 선생의 고향인 다시면 회진리에 건립된 백호문학관은 사업비 33억원을 들여 3875㎡의 터에 지상 3층, 건물면적 387㎡ 규모로 수장고와 집필실, 문학사랑방, 전시실 등을 갖췄다.

상설전시관에는 백호 선생의 문집과 젊은 시절 복암사에서 공부할 당시 쓴 석림정사 현판 친필 글씨 복제본과 일본 시문학 연구자인 나가이겐지(仲井健治·2007년 85세로 작고)씨가 기증한 연구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백호문학관은 백호 임제 선생의 유물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것은 물론 임제 선생의 문학작품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향유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 중에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문학관은 학생들을 위해 '책 만드는 문학관' 등을 운영 중에 있다.

9월 2째주 부터는 임제 선생의 삶과 문학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한시교실'과 10월 마지막 밤에는 '문학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조선 중기의 시인이자 문인이었던 임제 선생은 황진이 무덤을 지나며 읊은 '청초 우거진 골에 …'로 시작되는 유명한 시조 한수를 바쳐 당대 최고의 로맨티스트로 불렸다.

한편 나주에는 나주배박물관과 다시면 회진리에 2006년 9월 개관한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이 2종 공립박물관으로 등록돼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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