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경찰서 경위 김도연
농촌 들녘은 농민들이 한 해 동안 피땀 흘려 지은 농작물을 기쁜 마음으로 수확을 한다.
그런데 요즘 같은 때가 되면 꼭 등장하는 범죄자들이 있다. 바로 농작물 절도범이다.
이들은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인적이 드물거나 빈집임을 사전에 인지하고 범행을 저지른다.
절도의 형태도 대형화, 조직화되어 트럭을 아예 밭 근처에 대놓고 농작물을 싣고 달아나 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밭의 농작물이 통째로 없어지기도 한다.
농작물의 종류도 깨나 고추 등 가리지 않고 훔쳐간다.
피땀 흘려 가꾼 결실들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농민의 심정이 얼마나 속상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절도범들은 사전에 답사를 통해 치밀하게 모의하기 때문에 범죄 현장을 포착하기 힘들 뿐 아니라 사후에 검거하기가 매우 어렵다.
경찰에서는 수확철 특별방범 예방 대책을 세우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빈집사전예약제"도 마을방송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지역 자율방범대 등 주민들의 순찰도 필요하고 CCTV를 설치하여 이를 활용하는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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