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 너무나 사소한 것들에 목숨을 걸었다는 자괴감, 끝을 모르던 욕망을 불태우던 아픔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흔적들에 대한 회한이 불현듯 몰려오게 된다.
그러면 스스로 초라해 보이는 느낌을 맛보게 되면서 내안의 나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사랑을 하고 싶어진다.
세월의 나이가 위장성세의 껍질을 벗은 진솔한 나를 찾아가게 하면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던 참자아를 만나게 해준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면 바쁜 일상에 쫓겨 듣지 못했던 지난 삶들이 들려주는 정겨운 안타까움들, 사그라지지 않는 애증이 교차하는 삶의 흔적들, 좀 더 일찍 지금의 나였으면 그렇게는 살지 않았으리라는 반성들, 분노하고 미워했던 인생의 역정을 드러내는 내면의 속삭임들을 듣고 있노라면 자신에게 분노하고 미워해 하는 진정한 자아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는 세상을 믿고 나를 믿지 못했던 어리석음 때문에 삶이 힘들다고 투덜대던 안타까운 일상생활의 모습들, 내가 나를 찾아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리면서도 세상이 요구하는 인생을 살아온 바보스런 나를 성찰해 보는 깨달음의 경지를 엿보게 된다.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아름답고 화려한 미소를 바라보면서 성취 뒤에 숨겨져 있는 아픔이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쩌면 저렇게 될까?” “어쩌면 저런 운을 타고날까?”하면서 부러워하던 부끄러운 자기를 발견하게 하는 지혜로움도 세월이 가르쳐 주는 혜택일 것이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고 실패를 거듭 경험하지만 자기 확신에서 우러나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 생애를 산다면 세상에 안 될게 없다는 진리를 체득하게 하는 묘약은 의미 있는 세월의 흐름이다.
마음에서 일어나 오랜 인내를 거치면서 강해지고 커져서 몸에 안착할 때 진정성을 발휘하게 되면서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게 하는 생활 에너지가 진정한 자신감이다.
이렇게 생성된 자신감이야말로 자기다운 인생에 끊임없이 도전하도록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 통제하여 주는 자양제인 것이다. 진정한 성공의 밑거름은 스스로를 자유자제로 다룰 수 있는 통제력을 지닌 자기 존중감에서 우러나는 자신감인 것이다.
인간의 내면에는 긍정과 부정, 선과 악, 정의와 불의가 항상 공존하고 있다.
전자는 아름답고 바람직한 것이라면 후자는 추하고 더러운 것이다.
그런데 전자가 존재해야 후자도 존재하며, 전자가 존재하지 못하면 후자도 존재하지 못하게 된다.
전자나 후자 어느 한쪽만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각자의 마음에서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더 주는가에 따라 양자의 승패가 갈릴 뿐이다.
다시 말하면 아름답고 바람직한 삶을 살 것인가, 추하고 더러운 삶을 살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추하고 더러운 삶이 기승을 부린다 해도 미워하거나 증오하지 말라.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긍정적인 면을 찾아가 깨우침을 얻으려고 하라.
그러면 자기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하여 추하고 더러운 것들은 스스로 설 곳을 잃게 되고 아름답고 바람직한 삶만이 힘을 발휘하게 하는 인생의 승자가 될 것이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자기를 믿지 못하고 “되는 대로 살지 뭐” “시키는 대로 살지 뭐” “실패하여 주변으로부터 외면당하면 어떡하지” “난 별난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 괜히 나서서는 안 돼” 등등 자신감을 되찾으려는 노력은커녕 자기 상실감을 스스로 키워버리는 것이다.
세상이 자기를 등지려 해도 자기만 중심을 제대로 잡고 자기다운 삶을 산다면 언젠가는 세상이 자기를 따라와 준다는 사실을, 자기가 자기를 지켜내지 못하면 세상도 자기를 버린다는 사실을 깨닫기 까지는 무의미하게 살아버린 세월이 있어야 했다.
그러니 어리석은 삶을 살고는 나이가 들어 후회투성인 자기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진정으로 성공한 인생, 더할 나위없는 행복한 삶을 누리려면 자신감이 넘쳐나는 의미 있는 세월을 보내는 자기다운 인생을 살아야만 한다는 깨우침을 얻기에는 세월의 지혜가 필요했던 것이다.
‘의미 있는 인생’을 찾아 ‘이유 있는 삶’을 매일 살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