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요우커, 화장품은 '면세점보다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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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요우커, 화장품은 '면세점보다 백화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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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광주타임즈]지난해 10월 여유법이 시행된 이후 중국인의 개별 관광이 늘어나면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쇼핑도 '묻지마' 쇼핑에서 '스마트' 쇼핑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의 경우는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백화점 화장품 매출이 늘고 있다.

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 전점의 중국인 화장품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46.3%였으나 올해 9월 78.6%로 치솟았다. 이번 국경절기간에도 전년 국경절 대비 10~20% 정도 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화장품 구매시 세금환급(Tax Refund)을 받으면 면세점 가격과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로 인해 면세점에서의 면세율과 백화점에서 구매해 세금환급을 받는 환급율을 비교해보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백화점에서 구매하면 덤으로 풍성한 샘플 화장품을 받을 수 있어 면세점과 백화점 구매의 가격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풍성한 쇼핑을 할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는 춘절, 노동절, 국경절, 성탄절 등 중국 4대 쇼핑이슈에는 백화점들이 중국인 프로모션을 강화해 최대 1+1정도까지 샘플을 증정하면서 중국인 고객이 더욱 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화장품매장에서 백화점의 통역서비스를 통한 상품상담도 중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화장품 구매를 선호하게 된 요인 중 하나다.

면세점은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판매중심의 매대 위주로 매장이 구성돼 있다. 이에 기존 백화점 화장품 매장처럼 상품의 효능이나 사용방법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듣기 어렵다.

이에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한 중국인 고객들은 언어의 차이로 인해 구매한 화장품의 정확한 효능이나 사용방법 등을 알기 어려워 구매 후 별도로 인터넷을 통해 어렵게 정보를 얻어야 했다.

하지만 최근 백화점에서 중국인 고객들을 위한 통역데스크를 마련하면서 고객이 원할 경우 브랜드까지 통역사원이 동행해 상품설명을 친절하게 들을 수 있고 궁금한 사항까지 추가로 물어볼 수 있다.

신세계 본점 중국어 통역 담당자 강유리씨는 "최근 중국인 고객들은 한국여행 전에 인터넷을 통해 구매리스트를 작성해 오는 등 내국인 고객보다 더 자세히 정보를 알고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쉽게 알 수 없는 세세한 등급이나 정확한 품명 등을 물어보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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