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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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대하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1.0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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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논설위원 최수호=인간의 마음은 사람을 숭고한 인간답게 하기도 하지만 자칫 삐끗하면 극악무도한 괴물 같은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게 하는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다.

마음이란 때론 비합리적이어서 상식적으로는 공존할 수 없는 모순이 버젓이 함께하도록 하는 무모하고 위험한 작용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인간의 마음은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할 난해한 것이며 마음속에 무엇이 있어도 일단은 존중받아야한다.

특히 누군가의 마음이 말썽을 부리고 있다면 가슴 아파도 열어젖히고 속내를 들여다보고 치유의 길을 찾아 상한 마음을 해결해야 한다.

내면에 조금이라도 엇가심을 가진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면 덮어두려고 해도 언젠가는 다시 뛰쳐나오기 때문에 평상심을 회복할 기회를 반드시 갖도록 마음을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고 수용하기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호기심을 가지고 마음을 관찰하면 전혀 불가능한 일만도 아니다. 인간의 마음이란 천방지축이므로 어쩔 수 없으니 숙명으로 받아들여 그냥 그렇게 되는 대로 살자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란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명확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각자의 의지에 따라 마음먹은 대로 자기 인생을 만들어갈 수는 있는 선택권은 주어져 있다.

그러니 마음을 알면 미래를 바꿀 수 있음을 깨닫고 늘 자기 마음의 흐름을 자각하는 삶을 통해 자기다운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가는 삶을 살아보자는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바꾼다는 건 간단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님을 명심하고 마음에 대한 경외심과 호기심을 늘 갖고 살아가자.

그러다보면 자연히 어떻게 해야 마음을 열고 닫힌 마음이 바뀌는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복잡하고 미묘한 마음을 깨달아간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존재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올바로 인식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마음의 흐름을 명확히 파악할 줄 알아야만 세상을 바라보고 관계를 해야만 하는 인간으로서 삶속에서 벌어지는 오해와 환상을 올바로 잡아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제대로 인식한 실상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훌륭한 기능 작용을 할 수 있음은 분명하지만 현실은 곳곳에 위험한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영역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속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맡는 것만 믿게 되는 오류적 믿음도 진실로만 여기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삶에만 익숙해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현실은 동일한 여러 개념들을 서로 다르게 알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마음의 모호성을 더욱 자각하게 하는 이념논쟁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는 자기 확신에 따라 다양한 사상과 종교가 판을 치게 되는 세상에 살게 되어 있다.

이렇게 난해해진 마음에 또 다른 현상을 목격하면 누구날 것도 없이 각자의 견해를 주장하게 되어 있는 세상이다.

그리곤 서로 자기식이 옳고 바르다고 고집을 피워대는 이념 대결만이 난무하게 될 뿐이다.

실체적 진실에는 관심조차도 없기 때문에 사실적 진실에는 접근해보려는 시도조차도 할 수 없다.

이렇게 각자의 사고가 형성해내는 것만이 진실이고 현실일 뿐인 삶에서는 오류적 판단 분별로 인한 고달픈 삶을 엮어갈 수밖에 없으며 종국에는 후회와 반성만이 스스로를 짓누르게 되어 있다.

우리가 마음이라고 말하는 ‘마음’이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으로 여기고 자기가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마음’이란 그렇게 호락호락하고 만만한 것이 아니다.

현명한 삶을 이끌어가려면 존중과 의심의 눈초리로 마음이라는 것을 늘 들여다볼 줄 알아야만 한다.

그래서 마음의 흐름을 진정으로 바라보고 진솔한 자아를 깨닫고 많은 생각과 많은 느낌들의 조화를 이루어낼 줄 알아야한다.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듯이 이렇게 밖에 살수 없다고 하지 말고 마음을 늘 간수함으로써 주체적인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 지혜를 발휘해보면 인생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성취의 맛이 어떤 것인지를 느끼게 될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살라 저렇게 살라하지만 자신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왜 그렇게 살고 있는가를 항상 자각함으로써 지금의 ‘나’를 자신이 원하는 바람직한 ‘나’로 가꾸어가는 슬기로움을 길러라.

자기 변신의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만 자기 삶은 자신이 선택하여 살 수 있음을 깨닫고 마음을 다루어가는 일만은 정해져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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