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농기계 사고 '급증'…고령자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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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농기계 사고 '급증'…고령자 위험 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1.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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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분석 결과
연령 높을수록 사망비율 ↑…사망자 절반 70대 이상
[사회=광주타임즈]지난달 30일 전남 무안군에서 70대 농부가 트랙터를 운전하다 1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전남 영광군에서 트랙터가 전복돼 50대 농부가 숨지는 등 농기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5년간(2009~2013년)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수가 2009년 51명에서 2012년 83명, 2013년 99명으로 2배가량 급증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농기계 교통사고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사망자 99명 중 49%(48명)가 70대 이상이었다. 60대 23명(23%), 50대 22명(22%) 순으로 조사됐다.

사고유형으로는 야간운행이나 음주운전, 조향장치 과다조작 등으로 인한 전도전복(35%), 도로이탈(27%), 공작물충돌(1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기계는 사고발생시 치사율이 일반 차량사고(2.37%)에 비해 9배(21.4%)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후미등이나 반사판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운행하거나 다른 동승자가 함께 탑승했을 경우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단 오영태 이사장은 "고령자일수록 상대적으로 시각, 청각 등 인지능력과 운전능력이 떨어지는 관계로 농기계 사고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농촌지역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후부반사판 부착, 과속·음주운전 금지 등 농기계 사고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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