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비선실세’ 정치쟁점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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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비선실세’ 정치쟁점화 총력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2.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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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특검·국정조사 수용 촉구…정국 주도권 잡기 나서

[정치=광주타임즈] 새정치민주연합이 연일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치쟁점화에 주력하며 정부여당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2일 마무리될 예산국회 이후에도 공무원연금 개혁,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 등을 놓고 여당과 치열한 공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비선실세’ 논란을 고리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 정국주도권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새정치연합은 상설특검 및 국정조사 수용과 박근혜 대통령이 정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강공드라이브를 펴고 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이전 진상조사 노력에 여야가 따로있을 수 없다”며 “빠른 시간안에 상설특검 1호나 국정조사를 감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청와대는 이번 사태를 유야무야 넘기면 국민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박근혜 정부는 성공은커녕 최대의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한다”며 “청와대가 나서서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만만회(이재만·박지만·정윤회)에서 십상시까지 비선 라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번 주 중에 반드시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서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는 부인만이 능사가 아니다. 명명백백하게 사건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비대위원도 “비선개입 국정농단이 2년이 안된 박근혜 정부 안방에서 벌어졌다. 박근혜 정권의 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삼류소설이라고 하지만 징후가 있었던 일이다. 결국 사태는 정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우유부단한 대응이 불러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은 “정윤회 게이트 본질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지 문서 유출이 아니다”라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사람은 박 대통령 밖에 없다. 정윤회 게이트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비선개입 연루자를 일벌백계 해야한다”고 압박했다.

박지원 비대위원 역시 “무엇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십상시 국정농단을 방치해 나라를 망쳤다. 박 대통령이 무능한 군주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비선라인을 즉각 해체해야 한다”며 “임기 3년차로 접어들지 못한 레임덕은 국가적 불행이 될 수 있다. 국조 실시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청와대의 권력이 오래전부터 공적시스템을 벗어나 이뤄지고 이로 인해 권력분쟁이 일어난 것이 확인됐다. 정권 차원의 위기가 아니라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라며 “공적시스템 밖에서 권력운영 하는 비선존재는 국정을 망치는 암적인 요소”라고 꼬집었다.

문 비대위원은 “박 대통령은 국정 성공을 위해 비선과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한다. 청와대와 권력이 공적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또다시 사실을 은폐하고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된다. 비선 존재가 드러난 것을 약으로 삼아 청와대는 일대 쇄신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외에서도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의 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문건에 담고 있는 내용들은 매우 경천동지할만한 내용들이다. 단순히 찌라시 모음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거의 쿠데타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심각성이 크다”고 날을 세웠다.

박주선 의원은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 대통령의 최측근과 관련된 내용을 검찰이 제대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국민은 한 사람도 없다”며 “현직 실세 비서관들을 상대로 조사했을 때는 그들의 변명만 듣고 해명성 조사에 그치고 아마 수사도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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