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하수처리시설 공사 탁상행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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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하수처리시설 공사 탁상행정 논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3.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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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공사 강행…작년 토지매입 문제로 6개월째 중단
주민들 불편 가중…“처리장 방류수, 양식장 등 피해” 우려 목소리 확산
[완도=광주타임즈]정현두 기자=대한민국 대표 섬 관광지로 떠오른 완도군 청산도의 공공하수처리시설 공사가 6개월 넘게 중단돼 지역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완도군에 따르면 청산도에서 발생하는 생활오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0월 총사업비 85억3000만원을 투입, '청산도 공공하수처리시설 공사'를 착공했으나 지난 2014년 9월 토지매입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다.

당초 오는 10월 완공예정이었던 이 공사는 청산면 도락리에 600여㎡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건립하고 도청리, 당리, 읍리, 도락리 등에 3㎞ 길이의 차집관로를 매설하는 사업이다.

완도군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차집관로 개설 예정구간이 슬로길 1코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관리지역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뒤늦게 마을 쪽으로 공사구간을 변경했다.

그러나 도락리 일부 구간의 용지(1필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토지 소유주 측이 부지 매각에 반대하면서 완도군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마을안길 등이 공사가 중단된 채로 수개월째 방치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처리장 방류수로 양식장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사전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관리구역 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탁상행정의 결과다"며 "파헤쳤다, 덮었다 하는 공사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파헤친 도로는 임시복구했다"며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루빨리 토지매입을 마무리짓고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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