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반-과학고 학급당 학생수 격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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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반-과학고 학급당 학생수 격차 심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4.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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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35.2명·과학고 14.3명 2배 훌쩍
2년 연속 전국 17개 시·도 중 격차 1위
“교육당국 정책 개선 +재정 확보 시급”
[광주=광주타임즈]조호기 기자=광주지역 일반고와 과학고의 학급당 학생수 격차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광주지역 43개 일반고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특수학급 포함)는 35.2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전국 평균보다 3.7명이나 웃돈다.

반면 특수목적고인 과학고는 학급당 14.3명으로, 전국 25개 과학고 평균(16.4명)을 훨씬 밑돌며 17개 시·도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스레 일반고와 과학고 사이의 평균 학생수 격차는 2.46배로,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도 일반고는 36.1명, 과학고는 15.7명으로,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와 과학고와의 격차 모두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남은 지난해 일반고 대 과학고가 30.0명 대 14.2명로 일반고가 2.1배 많아 전국에서 6번째로 격차가 컸으나 올해는 1.6배(29.8 대 18.6)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1.51배), 세종(1.54배)에 이어 3번째로 격차가 적었다.

자율형 공립고(자공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비교하면 광주와 전남의 상황이 엇갈린다.

광주의 경우 일반고가 자공고보다 7.8%, 자사고보다 2.3% 많은 반면 전남은 자공고와 자사고가 6.9%와 15.8% 가량 학급당 학생수가 적다.

정 의원은 "학급당 학생수는 교육의 기본이다. 한 반에 35명 있는 경우와 15명 있는 경우는 선생님들이 지도할 때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정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결국에는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일반고가 특목고 등에 비해 많은 학생들이 교실에 있는 점은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차별"이라고 말했다.

? 이어 "지금처럼 인건비와 누리과정에 예산의 대부분을 쏟아붓는 상황이 지속되면, 교육여건 개선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며 "이른바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려고 한다면 교육 당국의 정책적인 접근과 교육재정 확충 노력이 동시에 요구된다"고 밝혔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광주의 경우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사학이 유독 많고 신도심이 속속 생겨나면서 지역별 학생 쏠림 현상도 심한 편"이라며 "그렇다고 저출산 여파로 학생수가 줄어드는 마당에 학교를 신설하기도 쉽지 않아 이래저래 고민이 많고, 구조적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 한편 학급당 학생수는 교육감이 정하고, 학교신설은 교육부의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를 거치고 신설비는 교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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