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멀티히트’에 ‘삼중살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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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멀티히트’에 ‘삼중살 수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5.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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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18로 껑충…주전경쟁 점화
텍사스 추신수 9경기 연속안타 행진
[스포츠=광주타임즈]미국프로야구(MLB)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수비에서는 메이저리그 최초 ‘2루수-3루수-2루수’ 삼중살의 주인공이 됐다.

또 텍사스 추신수(33)는 9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3루수 겸 6번 타순에 배치돼 4타수 2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회 수비 때 100년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4-5-4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피츠버그는 2회초 무사 2, 3루 위기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완벽한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워커가 높이 뛰어 올라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다.

2루 베이스를 직접 밟을까 고민하던 워커는 3루 주자가 이미 3루 베이스를 많이 벗어난 것을 보고 강정호에게 공을 던졌다.

머뭇거리던 3루 주자 조니 페랄타는 뒤늦게 귀루했지만 강정호가 먼저 3루를 찍었고 두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루 주자 제이슨 헤이워드는 3루까지 거의 다 와서 걸음을 멈췄고 강정호는 이닝이 종료된 줄 알고 3루를 한바퀴 돌아 덕아웃으로 돌아가려 했다.

이때 팀 동료들이 강정호에게 2루로 공을 던지라고 소리쳤고 강정호는 그제서야 2루로 송구해 3중살을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피츠버그가 사상 첫 4-5-4 트리플플레이로 세인트루이스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좋은 기운을 이어 받아서인지 강정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행운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후속 타자의 진루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8번타자 머서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3-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만들어냈다.

팀은 5회 세인트루이스에게 대거 5실점하며 3-5로 뒤졌으나 5회 워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6회 3점을 추가하며 7-5로 승리했다.

전날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3할을 맞췄던 강정호는 이날 멀티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0.318까지 올랐다.

추신수도 이날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안타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나왔다. 2-7로 뒤진 9회 1사 1루 상황에서 등장한 추신수는 탬파베이 4번째 투수 벨리티의 2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는 기록했다.

추신수의 안타로 1루에 있던 치리노스가 2루에 진루했고 이어 수비 실책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좋은 타격감을 보이던 필더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벨트레마저 삼진 아웃되면서 2-7로 경기는 종료됐다.

추신수는 앞선 4타석에서 볼넷 하나 만을 얻는데 그쳤다.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전날 0.165에서 0.169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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